강도 높은 글로벌 차원의 ESG 요구...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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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도대체 뭐부터 해야 할까 기업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ESG 데이터를 시스템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기업 경영진의 의사결정도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차 파트너는 "다양한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ESG 통합 관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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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환경·사회·지배구조) 도대체 뭐부터 해야 할까 기업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ESG 데이터를 시스템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기업 경영진의 의사결정도 수월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차경민 PwC컨설팅 파트너는 28일 머니투데이가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주최한 'ESG 콜로키움 2023'에서 'ESG 플랫폼으로 데이터 관리부터 공시까지'를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강연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ESG 규칙의 시간, 투자 기회를 찾다'를 주제로 열렸다.
차 파트너는 "최근 2~3년간 국내 기업들은 도대체 ESG가 뭔지, 뭐부터 해야 할지, 탄소중립 관련해선 어떻게 공시해야 하는지 등 많은 부분을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글로벌 고객사들의 요청, 공시 의무화 등 다양한 ESG 관련 요구 사항이 늘면서다.
차 파트너는 "애플의 경우 주요 파트너사에 대해 탈탄소화 성과에 대해 연 단위로 감사하고 퀄컴은 모든 제조 협력사에 RBA(책임감 있는 사업연합) 채택, 제3자 감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당장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시행된다. 오는 10월부터 철강 등 6개 업종은 먼저 EU 국가에 제품을 수출할 때 탄소배출량 추정치를 제출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2025년부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기업의 ESG 공시가 단계적으로 의무화된다.
문제는 이런 부분들이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지다 보니 데이터오류가 상당히 많이 발생한단 점이다. 차 파트너는 "사업장별 데이터 산출 방식도 다르고 ESG 관련 담당 조직이 없는 곳도 있어 기업 입장에서도 시스템화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차 파트너는 "다양한 요구사항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ESG 통합 관리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ESG 관리 대상 지표를 제대로 정의한 후 산출 프로세스를 정비해 시스템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SG 데이터를 시스템화하면 탄소 배출량, 용수사용량, 폐기물 발생량 등 여러 지표를 전사적으로 모아 주기적 관리가 가능하다.
그는 "어느 사업장에서 배출량이 많은지, 여러 제품 중 탄소 배출량이 제일 많은 게 뭔지, 어느 공정에서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지 등 다양한 확인 작업을 통합해 기업의 전체적인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령 지금 탄소 배출량을 기준으로 그 데이터를 그대로 유지하면 어떻게 되는지, 또 연도별 어떤 기술을 써서 언제까지 제로로 만들 것인지 등 분야별·항목별로 한눈에 비교하면서 목표 대비 실적 관리가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차 파트너는 "협력사 평가 역시 전체적인 ESG 통합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경영진의 의사결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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