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흑자나야 임금올라”…국민 관심사 반도체 실적, 관전 포인트
영업이익 흑자 전환 시점에 지급
2분기는 3조원대 영업손실 전망
삼성·SK 등 적자폭 축소에 ‘무게’
올해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적자 폭을 다소 줄일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는 각각 62조원과 2015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일부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 적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반도체 부문의 적자 폭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며 영업이익 전망치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반도체(DS) 부문에서 4조58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에는 3조원 가량의 영업적자를 보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반도체 감산 결정에 따른 재고가 줄면서 원가 구조 역시 빠르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기인한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재고 부담을 덜며 실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재고가 빠른 속도로 줄면서 시장은 내년 삼성 메모리의 턴어라운드(반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에 매출 5조8430억원을 올리고, 3조원 가량의 영업손실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달까만 하더라도 SK하이닉스가 2분기 4조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출하량과 평균 판매가격이 모두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에 따라 적자 전망 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연산용 DDR5 D램,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프리미엄 메모리 수요가 증가하는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준다.
SK하이닉스 노사는 지난 27일 이같은 전망에 힘입어 올해 임금을 총 4.5% 인상하기로 합의를 이뤄냈다. 지급 시기는 대기업에서는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기에 맞추기로 했다.
만약 분기 영업이익 흑자가 올해 달성되지 못하면 올해는 임금인상을 시행하지 않고 내년 흑자 확인 시점에 2023년 인상분을 지급하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임금 인상이 이뤄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반도체 한파란 긴 터널을 곧 빠져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직원들에게 심어준 것”이라며 “시장에서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나쁘지 않은 시그널로 읽히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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