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박에 백기든 농심, 제품값 내리니 주가도 '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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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004370) 등 식품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이같은 압박에 농심에 이어 오뚜기(007310)(-1.11%)와 삼양식품(003230)(-2.82%) 등 3대 라면제조사로 불리는 곳들이 모두 제품가격 인하를 결정하면서 이날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키움증권은 농심이 라면 및 과자 가격 인하 결정으로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보다 2∼3%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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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농심(004370) 등 식품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라면을 포함한 주요 제품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하면서 향후 예상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28일 농심 주가는 전날보다 2만원(4.76%) 내린 40만원에 장을 마쳤다.
농심은 7월1일부터 대표 제품인 신라면 봉지면의 출고가를 4.5%, 새우깡 출고가를 6.9% 내린다고 발표했다. 농심이 라면 품목 출고가를 내리기로 한 것은 2010년 이후 13년만이다. 과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가 라면값 인하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한 데 따른 조치다. 지난 18일 추 부총리는 "지난해 9~10월 (라면 가격을)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며 "기업들이 밀 가격이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압박에 농심에 이어 오뚜기(007310)(-1.11%)와 삼양식품(003230)(-2.82%) 등 3대 라면제조사로 불리는 곳들이 모두 제품가격 인하를 결정하면서 이날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농심 측은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은 오는 7월부터 5% 인하될 예정이라며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 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며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부담을 감수하고 정부의 가격인하 방침에 동참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키움증권은 농심이 라면 및 과자 가격 인하 결정으로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보다 2∼3%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하로 농심의 연간 매출액 전망치도 180억~190억 원 정도 낮춰질 것"이라며 "국내 제분회사에서 공급받는 소맥분 가격도 5% 인하돼 연간 최소 80억 원 정도 절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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