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6호기까지 모두 날았다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전투기’ KF-21 시제 6호기가 최초 비행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KF-21 시제기 6대 모두 최초비행에 성공하게 됐다.

KF-21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관하고 한국-인도네시아가 공동 개발하는 4.5세대급 첨단 전투기다.

KF-21 시제 1~6호기 외부 형상. /방위사업청 제공

시제 6호기는 이날 오후 3시 49분 사천 제3훈련비행단에서 이륙해 오후 4시 22분 착륙, 약 33분 동안 비행했다. 이철수 공군 52전대 소령과 고휘석 KAI 수석조종사가 조종석을 지켰다.

시제 6호기는 4호기와 마찬가지로 조종석이 전·후방석으로 구분돼 2명의 조종사가 탑승할 수 있는 복좌기다. 단좌기와 기본적으로 형상은 동일하지만, 후방 조종석을 추가하면서 일부 내부 구성품이 변경돼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시제 6호기는 단좌형 항공기와의 형상 차이가 비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조종사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임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기존 시제기들과 마찬가지로 조종 안정성, 비행영역 확장, AESA(능동주사식위상배열)레이다를 포함한 항공전자 장비에 대한 성능 검증, 무장시험 등 다양한 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시제 6호기는 항공기 동체와 꼬리날개에 짙은 위장 색상이 도색된 것이 특징이다. 시제 1~6호기는 각각 다른 항공기 도장이 적용되며, 향후 비행시험이 모두 완료된 뒤 전투상황에서의 위장능력 등을 고려해 양산될 전투기에 적용될 하나의 도장이 선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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