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사생활 폭로’ 사건 서울경찰청이 수사

김세훈 기자 2023. 6. 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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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한국과 엘살바도르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 선수의 사생활 폭로 사건을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8일 “오늘 황의조 선수의 고발 건을 성동경찰서로부터 이관받아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황의조가 다수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주고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또 황의조와 여성이 함께 있는 동영상과 사진 등을 공유했다. 이후 황의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비공개 처리했고 폭로 글도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후 트위터 등 SNS에는 해당 영상을 구매하겠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다음날로 예정된 황의조의 팬미팅도 취소됐다.

황의조 측은 지난 26일 해당 게시글을 올린 누리꾼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협박 등의 혐의로 수사해달라고 서울 성동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이어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던 지난해 11월4일 휴대전화를 도난당했으며 지난달 초부터 ‘(사진을) 유포하겠다’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 라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면서 “게시물 재유포 등 2차 피해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조만간 황의조 측을 불러 피해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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