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끝나가는 데 득점 지원은 여전히 1.55점··· 묵묵히 자기 공 던지는 두산의 ‘원조’ 토종 에이스
시즌 절반이 다 되어가고 있지만, 두산 최원준은 여전히 운이 없다. 득점 지원이 1.55점에 불과하다. 50이닝 이상 투구 기준으로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득점 지원이 낮다. 그 다음 순위인 SSG 박종훈이 2.68점, 한화 장민재가 2.79점을 지원받았다. 최원준과 비교하면 1점 이상 차이가 난다. 12차례 선발 등판해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자책 이하)를 6차례 기록했지만 고작 1승(7패)에 머물고 있다.
최근 1군 복귀 이후로도 득점 지원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3경기 합쳐 최원준은 14.1이닝을 던졌다. 최원준이 마운드 위에 있는 동안 두산은 단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최원준은 묵묵하게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 1군 복귀전이던 지난 15일 NC전에서 3이닝 7실점으로 난타당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호투했다. 21일 SSG전에 5.1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27일 NC전에는 6이닝 무실점으로 흠잡을 데 없는 피칭을 했다. 팀도 3-2,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21일 KT전부터 본인 등판 경기 팀의 4연패 사슬을 모처럼 끊었다.
1군 복귀 후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7일 NC전 최원준은 직구 최고 구속 143㎞를 기록했다. 피안타율 0.297로 그간 애먹었던 좌타자들을 상대로도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 손아섭, 박민우, 제이슨 마틴 등 NC 좌타자를 상대로 출루 한 번을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은 최근 외국인투수 브랜든 와델(등록명 브랜든)을 재영입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새로 꾸렸다. 라울 알칸타라와 브랜든, 곽빈이 1~3선발을 맡는다. 알칸타라와 곽빈은 매 경기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브랜든도 KBO 복귀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브랜든이 65이닝에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처럼만 던져줘도 두산은 남부럽지 않은 상위 선발을 꾸릴 수 있다. 5월 부진했던 최원준까지 살아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크다.
두산은 27일 NC전까지 2연승을 거뒀지만, 6월 승률은 여전히 5할 아래다. 이날까지 22경기에서 10승 12패에 그쳤다. 득점권마다 타선이 침묵했고, 두산답지 않은 수비 불안도 여러 차례 나왔다. 선발진 역시 버티는 힘이 떨어졌다. 기존 선발진의 이탈로 타격이 컸다.
전반기 남은 기간 반등을 노리는 두산이다. 선발투수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평가다. 앞서 선발 투수들의 줄 이은 부상 이탈로 “밤에 잠이 안 온다”던 이승엽 감독은 최근 “갑자기 투수가 많아진 것 같다”고 웃었다. 최원준이 복귀 후 빠르게 회복하면서 두산 선발진에 걸린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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