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변신'하는 전기차 등장…美서 첫 비행 허가

알레프가 개발한 모델A 화제…100% 전기로 구동, 가격 30만 달러

(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공상과학(SF) 영화에서만 등장하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드디어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비행 승인을 받았다고 자동차전문매체 일렉트렉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자동차는 미국 항공 스타트업 알레프(Alef Aeronautics)가 개발한 ‘모델A’로 100% 전기로 구동하는 차량으로 도로 주행과 수직 이착륙(eVTOL) 기능을 둘 다 갖춘 플라잉카다. 

알레프의 플라잉카 '모델A'가 미국에서 비행 승인을 최초로 획득했다. (사진=일렉트렉)

이 차량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특별 감항 증명(Special Airworthiness Certification)을 받은 최초의 차량이다. 감항증명서는 항공기가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췄다고 평가했을 때 부여된다고 알려져 있다.

모델A는 1번 충전 시 최대 약 321km 가량 도로 주행이 가능하며 하늘에서는 약 177km의 거리를 날 수 있다.

짐 듀코브니 알레프 CEO (사진=씨넷)

짐 듀코브니(Jim Dukhovny) 알레프 최고경영자(CEO)는 “미 연방항공청으로 인증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사람들에게 친환경적이고 더 빠른 출퇴근 시간을 제공하고 개인과 기업이 매주 몇 시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되었다. 이는 비행기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자동차에게는 큰 발걸음이다”고 밝혔다.

모델A의 가격은 약 30만 달러(약 3억 9200만원)로, 작년 10월 예약 판매 시작 후 작년 말까지 440건이 넘는 예약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알레프는 2019년부터 실물 크기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시험 비행을 해왔다. 모델 A의 생산은 2025년 4분기 시작돼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현재 이 회사는 2035년 출시 예정인 4인승 세단 ‘모델Z’를 포함해 추가 모델도 개발 중이다. 

HT아에로의 보이저 X2 (사진=샤오펑)

현재 많은 자동차 제조사와 항공 스타트업들이 하늘을 나는 플라잉카나 eVTOL 항공기를 출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중국 샤오펑의 플라잉카 계열사 아에로HT는 올해 초 중국에서 비행 허가를 받은 최초의 승무원 탑승이 가능한 eVTOL 항공기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