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구 던지고 멀티포, 상대도 경악시킨 오타니… 애초에 깨진 손톱이었다니

고유라 기자 2023. 6. 2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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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등판일에 홈런 2개를 날리며 맹활약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투수 겸 2번타자로 나와 6⅓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는 동시에 3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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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 타격하는 오타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선발 등판일에 홈런 2개를 날리며 맹활약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 투수 겸 2번타자로 나와 6⅓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를 펼치는 동시에 3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직구 최고 160km 구위를 과시한 오타니는 직구 외에도 커터, 스위퍼, 스플리터, 커브, 싱커를 섞어 102구를 던지며 팔색조 투구를 보여줬다. 타석에서는 시즌 27호, 28호 멀티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오타니는 2-0으로 앞선 7회초 1사 1,2루에서 오른쪽 가운뎃 손톱이 깨져 이닝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제이콥 웹으로 교체된 뒤 승계주자 실점으로 자신의 자책점이 늘었다. 그러자 스스로 7회말 홈런을 쳐 3-1로 점수차를 벌렸다. 에인절스는 7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중전 적시타로 달아났고 9회 1실점했지만 1사 만루를 막고 오타니의 시즌 7승을 지켰다.

경기 후 화이트삭스내야수 제이크 버거는 "오타니는 100구를 던지고 홈런을 쳐버렸다. 오타니가 보여주는 능력은 믿을 수가 없다"며 감탄했다. 이어 "오타니는 오늘 나에게 직구와 승부를 걸었다. 그는 위대한 투수이자 위대한 선수다. 내년에 다시 한 번 맞붙어보고 싶다"고 승부욕을 보였다.

▲ 미소짓는 오타니.

그런데 이날 경기 후 오타니의 인터뷰는 더 놀라웠다. 오타니는 "애초(경기 전)부터 손톱이 깨져 있었다. 손톱 깨짐 상태가 악화돼서 교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손톱이 깨져 있었는데 탈삼진 10개를 기록할 만큼 놀라운 투구를 보여준 것.

다만 다음 등판일은 미정이 됐다. 오타니는 "아직 언제 던질지는 모르겠지만 계획대로 가고 싶다. 다만 무리하지 않는 단계로 상의하고 있다. 나 스스로는 평소대로 투구 간격을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예정대로라면 오타니의 다음 등판일은 다음달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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