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 수도권부터 남하…호남에 또 최대 250㎜ 예보

신소윤 2023. 6. 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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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쪽에서 발달한 새로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9일 중부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28일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발달하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9일 전국에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번 정체전선은 29일 낮 서울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비를 뿌린 뒤 밤부터 점차 남하해 남부 지역과 제주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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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8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천 중앙대교 인근 수위가 상승해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쪽에서 발달한 새로운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9일 중부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에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로 최대 25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발달하는 저기압과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29일 전국에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번 정체전선은 29일 낮 서울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비를 뿌린 뒤 밤부터 점차 남하해 남부 지역과 제주도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비는 중부 지역엔 30일 오후까지, 남부와 제주도를 중심으로는 7월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9~30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 산지, 충청권, 경상권, 서해5도 지역에 50~120㎜(많은 곳 150㎜ 이상), 경기 북부와 호남, 제주 100~200㎜(많은 곳 250㎜ 이상)이다.

기상청은 “최근 매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은 만큼 안전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앞서 호남과 제주, 경남지역에는 지난 27~28일 300~50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린 바 있다. 특히 전남 광주의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274.6㎜로, 하룻밤 새 평년 7월 한달간 강수량(294.2㎜)과 맞먹는 수치의 비가 내렸다. 이 폭우로 제방 50m가 무너져 인근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고, 전남 함평에선 수문관리인 1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호우특보 시나리오와 예상 강수량.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최근 강수 경향에 대해 “정체전선 상에 저기압이 발달하며 대기가 불안정해져 국지적 호우가 내린다”고 분석했다. 장마 시기에는 정체전선이 동서로 나란히 형성되며 남쪽에서 북쪽으로 빠르게 올라가며 차례차례 장마철에 들거나, 정체전선 상에 저기압이 발달하며 강수 구름대가 전국을 뒤덮으며 동시에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최근의 경향은 후자에 속한다는 것이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차고 건조한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넓은 면적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저기압 소용돌이에서 두 공기층이 격렬하게 섞이며 비구름대를 국지적, 다발성으로 발달시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말을 포함한 7월1일~3일까지는 정체전선이 제주도와 남해 언저리에 머물며 해당 지역에 산발적으로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 중부·내륙 지역은 기온이 크게 올라 폭염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고, 습도가 높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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