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보좌관 구속기로…내달 3일 영장심사

김근욱 기자 2023. 6. 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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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에 대한 구속 여부가 내달 3일 결정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7월3일 오전 10시30분 정당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박씨는 앞선 조사에서 "돈봉투를 만든 적도 없고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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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만원 수수 및 6000만원 윤관석 제공 등 혐의
宋캠프 여론조사 먹사연 대납·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 거부를 당한 뒤 나서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두 번째 자진 출두를 시도했지만, 검찰 거부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2023.6.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민주당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에 대한 구속 여부가 내달 3일 결정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7월3일 오전 10시30분 정당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송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박씨는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과 공모해 2021년 4월 사업가 김모씨로부터 경선캠프 자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윤관석 무소속 의원 지시로 강 전 감사 및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과 함께 2회에 걸쳐 윤 의원에게 국회의원에게 건넬 6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또 서울지역 상황실장에게 선거운동 활동비 명목으로 50만원씩을 제공하고 이 전 부총장과 공모해 또 다른 서울지역 상황실장에게 전화선거운동을 위한 콜센터를 운영하도록 한 뒤 운영비 명목으로 7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있다.

이외에도 선거전략 컨설팅업체 얌전한고양이에 송영길 당시 후보자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관련 비용 9240만원을 송 전 대표 외곽후원조직인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자금으로 대납하게 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먹사연 고유 사업을 위한 여론조사를 한 것처럼 허위 견적서를 작성해 범죄수익 발생 원인을 가장한 혐의도 적용했다.

또 '돈봉투 살포' 의혹이 터지기 전인 2022년 11월 먹사연의 캠프 활동 관련 자료들이 발각되지 않도록 먹사연 사무국장에게 사무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모두 교체하라고 지시해 증거인멸 교사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경선 캠프에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관리·사용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박씨가 먹사연 PC 초기화를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을 주도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씨는 앞선 조사에서 "돈봉투를 만든 적도 없고 송 전 대표에게 보고한 사실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검찰은 박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 송 전 대표와의 공모 여부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이 이번 '돈봉투 의혹' 사건에서 박씨가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는 만큼 영장 발부는 송 전 대표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박씨가 구속되면 송 전 대표 소환 시기도 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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