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어선 꼼짝마"…해경청, 불법 외국어선 침범 단속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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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은 28일 인천 아라뱃길에서 불법 외국 어선의 집단 저항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해경청은 이날 오후 인천시 서구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앞 해상에서 외국어선 발견부터 나포, 익수자 구조까지 실제 단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한 외국어선 단속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옹진군 대청도 서방 9.26㎞ 해상에서 순찰 중이던 해경의 3008함 무인헬기가 불법 조업 중인 외국어선 3척을 발견하는 가상상황부터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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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송승윤 기자 = 해양경찰청은 28일 인천 아라뱃길에서 불법 외국 어선의 집단 저항에 대비한 훈련을 진행했다.
해경청은 이날 오후 인천시 서구 아라인천여객터미널 앞 해상에서 외국어선 발견부터 나포, 익수자 구조까지 실제 단속에서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한 외국어선 단속훈련을 했다.
훈련은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30분가량 진행됐다. 지난 26∼27일까지 진행한 불법 외국어선 단속역량 경연대회의 일환이다.
이번 훈련은 옹진군 대청도 서방 9.26㎞ 해상에서 순찰 중이던 해경의 3008함 무인헬기가 불법 조업 중인 외국어선 3척을 발견하는 가상상황부터 시작됐다.
어선 발견 이후 나포하라는 상황실의 무전이 떨어지기 무섭게 526함과 P-100정, SM-01정 등 함정 6척은 일사불란하게 어선의 뒤를 쫓았다. AW-139 헬기도 공중에서 불법 조업 현장을 채증하기 시작했다.
어선들은 승선을 막기 위해 서로 배를 묶는 이른바 '연환계(連環計)'를 쓰면서 도주했다.
그러나 헬기가 공중에서 서서히 해수면으로 내려오며 강한 하강풍으로 대열을 흩트렸고 불법 어선들이 주춤하는 사이 순식간에 해경 함정이 주위를 둘러쌌다. 해경 함정은 소화포를 발사하며 어선을 분리했다.
해상특수기동대와 특수진압대는 번개처럼 어선에 올라탔다. 3그룹으로 나뉜 작전팀이 승선하는 동안 다른 고속단정들은 비살상무기인 6연발 발사기 등으로 선원들의 저항을 막았다.
배에 올라탄 작전팀은 선원들을 제압하고 불법 조업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검문을 시작했다.
이때 갑자기 파도가 치면서 단속에 나선 대원 1명이 바다로 떨어지는 가상상황이 연출됐다.
주변에서 엄호하던 고속단정 2대가 수 초 만에 대원 주변으로 접근했고 구명튜브와 헬기에서 내린 호이스트를 이용해 무사히 구조에 성공했다. 불법 어선을 발견하고 나포한 뒤 물에 빠진 대원까지 구조하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0분이었다.
앞선 경연대회에서 최종 선발된 우수 팀에 대한 시상식도 이어졌다. 경연대회에는 전국 5개 지방해경청 10개 팀이 참가했고 박근석 경사가 이끄는 중부지방해경청 526A함이 1위를 차지했다. 2위와 3위는 중부해경청과 동해지방해경청의 3008함, 507함이 각각 차지했다.
훈련 장소 인근 여객터미널에선 실제 단속 현장이나 테러 진압 등에 쓰이는 장비를 직접 살펴보고 만져볼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됐다. 무인헬기와 무인기를 비롯해 다목적발사기와 등선지원 로봇 등 단속·진압장비 11점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우리 해양영토 수호를 위해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경 직원들의 노고와 열정에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해역을 침범하는 외국 어선에 맞서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관계기관이 긴밀히 협력해 어족자원을 철저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kaav@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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