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신작 ‘스타필드’ 한국어 지원 안해… 글로벌 청원·1인 시위 등 사용자 불만 폭발

변지희 기자 2023. 6. 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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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 독점으로 공개한 신작 '스타필드'가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아 국내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MS는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스타필드를 계기로 공론화된 것이다.

한 사용자는 "엑스박스에서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지 않고 게임패스 리워드 시스템도 한국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데 가격만 올리는 것은 한국 소비자를 배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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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게임사 한국 현지화 공들이는데… MS는 소홀
’스타필드’ 한국어로 홍보해놓고 게임에선 한국어 지원 안돼
엑스박스, 게임패스도 가격 인상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필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엑스박스 독점으로 공개한 신작 ‘스타필드’가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아 국내 사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MS는 한국어 지원을 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스타필드를 계기로 공론화된 것이다. 오는 8월에는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와 게임 구독 서비스 ‘게임패스(Game Pass)’ 이용 가격까지 인상될 예정이어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8일 글로벌 온라인 청원 플랫폼 ‘체인지닷오알지’에 올라온 스타필드 한국어 버전을 요청하는 청원에는 5600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지지 서명을 했다. 해당 청원은 “웹사이트는 물론 상품 홍보 자료에 한국어 지원이 명시됐는데 게임 자체에는 한국어가 지원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가 있다”며 “게임 현지화에 관심이 없어서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 않거나 상표권 문제로 법적 분쟁에 직면해있다면 한국 게이머들에게 근황과 이에 대한 계획을 알려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스타필드는 베데스다가 개발한 공상과학(SF) 오픈월드 게임이다. 베데스다는 제니맥스미디어의 자회사이자 게임 개발사로 둠, 폴아웃, 퀘이크 등 대작으로 꼽히는 게임들을 개발했는데, MS는 지난 2020년 9조7000억원을 들여 제니맥스미디어를 인수했다. 스타필드는 지난 2015년 개발이 시작돼 8년 만에 정식 출시가 확정됐다. 최근 열린 ‘엑스박스 게임즈 쇼케이스’에서도 MS는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발표 중 절반을 스타필드에 할애했다.

업계에서 스타필드는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였기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도 스타필드의 한국 현지화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런데 스타필드가 지원하는 9개 언어 중 아시아 지역에선 일본어와 중국어 간체만 지원하고 한국어가 빠진 것이다. 영어와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는 더빙까지 이뤄졌다. 사전예약 페이지가 한국어로 마련되고 스타필드 콘셉트가 적용된 게임패드와 게이밍 헤드셋 등 주변기기까지 국내 판매가 이뤄진 상황이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실망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국MS 건물 앞에서 1인 시위도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시장에 소홀한 모습을 보여온 MS에 대해 불만이 누적되면서 스타필드를 계기로 표출된 것”이라며 “지난해 트럭 시위, 마차 시위 등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이용자들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MS는 게임 ‘플라이트 시뮬레이터’도 출시 3년 만에 한국어를 지원했다. ‘사이코너츠2′ ‘하이온라이프’ 등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 게임도 여럿 있다. 반면 닌텐도는 ‘마리오’ ‘젤다의 전설’ 등을, 소니는 ‘갓오브워’ ‘라스트오브어스’ 등을 꾸준히 한국어로 출시하고 있다. 유비소프트는 한국 시장이 주목받기 전부터 한국어 현지화를 적극 추진한 회사로 꼽힌다.

MS가 엑스박스와 게임패스 가격인상 계획까지 밝히면서 소비자들의 반응은 더 싸늘해졌다. 오는 8월부터 미국, 일본,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가격이 오른다. 엑스박스 시리즈X는 59만8000원에서 68만8000원으로 인상된다. 기기의 성능이나 제품 구성에는 차이가 없다. 시리즈S는 가격 변동이 없다. 게임패스의 경우 PC는 동결이고 콘솔은 월 기준 7900원에서 8500원으로, 얼티밋은 1만19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인상된다. 한 사용자는 “엑스박스에서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지 않고 게임패스 리워드 시스템도 한국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데 가격만 올리는 것은 한국 소비자를 배려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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