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빈소 찾은 '차남' 안정호 시몬스 대표 "존경해온 가구산업 개척자"

이민주 기자 2023. 6. 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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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의 아버지를 넘어 우리나라 가구 산업의 개척자로 항상 아버지를 존경해 왔습니다. 늘 주변 이웃을 잘 살피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잘하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잘 받들겠습니다."

에이스침대 창업자 고(故) 안유수 회장 빈소를 찾은 '차남' 안정호 시몬스 침대 대표가 굳어진 얼굴로 이같이 말했다.

빈소 앞을 지키던 시몬스 침대 임직원들은 안정호 대표에 고개를 숙이며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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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길서 비보 듣고 귀국…곧바로 빈소 찾아
시몬스 침대 임직원 수십명 조문 행렬 이어져
故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빈소가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News1 김민석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한 가정의 아버지를 넘어 우리나라 가구 산업의 개척자로 항상 아버지를 존경해 왔습니다. 늘 주변 이웃을 잘 살피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더 잘하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잘 받들겠습니다."

에이스침대 창업자 고(故) 안유수 회장 빈소를 찾은 '차남' 안정호 시몬스 침대 대표가 굳어진 얼굴로 이같이 말했다.

해외 출장길에 올랐던 안정호 대표는 28일 귀국하자마자 오후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17호)를 찾았다. 안 대표는 유럽 출장길에서 비보를 듣고 급히 귀국했다고 알려졌다.

28일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 빈소 앞에 조문객이 몰렸다. ⓒ News1 김민석 기자

빈소가 마련된 안정호 대표가 도착하기 한시간 전인 오후 3시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빈소 앞을 지키던 시몬스 침대 임직원들은 안정호 대표에 고개를 숙이며 조의를 표했다. 오후 4시경에는 입구 앞에 조문을 기다리는 줄이 생기기도 했다.

안정호 대표는 이들에 "아버지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조문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안정호 대표가 도착하기 전까지 장남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이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장녀 안명숙씨도 이날 해외에서 귀국해 빈소를 지킬 예정이다.

각계의 조화도 줄을 이었다. 주요 업계·단체로는 △이천시 △롯데백화점 △롯데홈쇼핑 △현대백화점 △HDC아이파크몰 △신세계 △신세계라이브쇼핑 △효성그룹 △AK플라자 △일동제약 △홈앤쇼핑 △퍼시스그룹 △경동나비엔 △삼성에스원 △두산로보틱스 △노루홀딩스 △메디힐 △대림비앤코 △루이비통코리아 △에르메스코리아 △김앤장 △한국가구산업협회 △한국표준협회 등이 조화를 보냈다. 언론·매체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안 회장은 26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 회장은 침대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한국에 세계적인 침대 회사를 남겼다. 재계에서는 현재의 에이스침대를 두고 언제나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던 창업주 고집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안 회장은 1930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나 1951년 1·4후퇴 당시 홀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한국전쟁을 온몸으로 겪은 그는 1963년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현재 에이스침대의 전신인 에이스침대공업사를 설립했다. 이후 침대 사업에 몰두해 회사를 빠르게 키워 현재는 세계에서 주목받는 국내 최대 침대 기업이 됐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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