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탄두 장착 미사일 24발 실은 美 전략핵잠수함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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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최대 규모의 오하이오급 핵탄두 탑재 잠수함(SSBN·전략핵잠수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전략핵잠수함 파견 계획은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이달 16일 부산에 입항해 한국 해군과 연합 특수작전을 진행한 지 약 2주 만에 전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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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원자폭탄 1600발에 버금가는 핵탄두 탑재
한미 정상 '워싱턴 선언'의 첫 실질적 효과
미국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최대 규모의 오하이오급 핵탄두 탑재 잠수함(SSBN·전략핵잠수함)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에 오는 잠수함은 수천㎞ 떨어진 목표물을 겨냥해 핵탄두를 발사할 수 있는 오하이오급 핵잠수함으로 일명 '부머'(boomer)로 불린다. 무기한 잠항이 가능한 데다 수개월 연속으로 순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이 핵잠수함은 미 해군 최강 전력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미국과 한국의 당국자들은 핵탄두로 무장된 잠수항의 기항 시기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고 WSJ은 덧붙였다.
미 해군이 운영하는 핵추진 잠수함은 크게 'SSBN'과 'SSGN'으로 나뉜다. 오하이오급 SSBN은 현재 미국이 유일하게 운용 중인 전략핵잠수함이다.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트라이던트Ⅱ 탄도미사일이 한 척당 24기가 실린다.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싣고 다니는데 그 미사일이 곧 핵미사일이란 얘기다.
오하이오급 SSBN에 장착된 미사일 전체의 위력은 제2차 세계대전 말 1945년 8월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 1600발에 버금간다는 것이 정설이다. 미사일 사거리도 최장 1만2000㎞에 달한다. '북한을 지도에서 지워버릴 만한 위력'이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SSGN'은 탄도미사일 대신 핵탄두가 아닌 재래식 탄두를 단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이다. 핵추진 잠수함이란 점은 SSBN과 공통적이나 탑재한 무기가 다르다.
이번 전략핵잠수함 파견 계획은 미 해군의 원자력 추진 순항미사일 잠수함(SSGN) '미시건함'이 이달 16일 부산에 입항해 한국 해군과 연합 특수작전을 진행한 지 약 2주 만에 전해진 것이다.
WSJ은 미국이 이번에 최대 규모의 전략핵잠수함을 파견하는 데는 우선 지난 수년간 미사일 도발을 이어온 북한 김정은 정권을 덜컹거리게 할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핵잠수함 파견은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첫 실질적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WSJ은 평가했다.
WSJ은 지난 4월 미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한국이 자체 핵무장을 하지 않겠다는 비확산 의지를 재차 천명했고, 미국은 이에 대한 대가로 한국에 핵잠수함, B-52 폭격기 등 전략 자산을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당시 워싱턴선언에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국 기항'이 명문화된 바 있다.
이번 전략햄잠수함 파견은 북한을 억제하고 동맹인 한국을 안심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김정은을 겁주기 보다는 한국을 안심시키는데 더 성공적일 수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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