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또다시 폭우 쏟아질까..긴장한 손보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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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철이 본격화하면서 손해보험주들이 떨고 있다.
지난해 물 폭탄으로 인한 침수 피해보상에 실적이 악화했었는데, 올해 여름에도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가 예고된 상황이다.
손해보험주 주가는 폭우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된 지난 5월부터 약세를 보여왔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손해보험주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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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철이 본격화하면서 손해보험주들이 떨고 있다. 지난해 물 폭탄으로 인한 침수 피해보상에 실적이 악화했었는데, 올해 여름에도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가 예고된 상황이다. 가뜩이나 움츠러든 투심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가 커진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DB손해보험은 1% 미만 하락해 마감했다. 한화손해보험과 흥국화재, 현대해상도 횡보하다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손해보험주 주가는 폭우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된 지난 5월부터 약세를 보여왔다. 한화손해보험은 4월말부터 이날까지 주가가 12.9% 하락했고 현대해상은 16.9% 떨어졌다. DB손해보험과 흥국화재는 각각 11.6%, 6.7% 내렸고 삼성화재만 1.8% 올랐다.
연초부터 '슈퍼 엘니뇨'를 경고하는 목소리는 컸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6월 이후 7년만에 슈퍼 엘니뇨가 닥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해 전 세계 농산물 가격이 급등한 것도 엘니뇨 등 이상기후에 따른 것이다.
엘니뇨는 동태평양과 중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상시보다 높은 상태로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발달하면 우리나라는 여름철 온도가 높아지고 강수량이 증가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손해보험사의 손해액과 지급보험금이 평소보다 늘어난다. 지난해 8월에는 수도권, 특히 서울 한강 이남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침수차만 1만대 이상 발생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손해보험주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입을 모은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발생한 태풍의 재산 피해액은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2006년 에위니아, 2022년 힌남노, 2012년 볼라벤 순으로 컸는데 해당 연도의 3분기 실적은 재보험 출재, 사업비 관리 등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증가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과거보다 손해보험사들의 장기보험 비중이 상승하고 피해 대비 능력이 향상된 만큼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피해도 줄고 있어 우려가 과도하다는 진단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인상, 고마진 상품 판매 경쟁, 배당 축소 우려 등에 대해서도 지나치다는 진단이 많다. 손보사들은 올해부터 보험업계에 도입된 새 국제회계제도 IFRS17에 대비해 CSM(보험계약마진)을 높이려고 장기 보장성보험과 무·저해지 보험 상품 비중을 키워오면서 과열경쟁에 시달렸다.
지난달에는 금융감독원이 보험업계 CSM 비율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며 재산정을 요구했다. 또 새로운 건전성 지표인 K-ICS(신지급여력제도) 시행으로 기존보다 자본비율이 나빠진 손해보험사들이 공시기한을 유예하는 경과조치를 신청하면서 배당제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경과조치를 적용하면 배당은 제한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IFRS4) 대비 이익이 뚜렷하게 증가하는 만큼, (배당성향은 축소되더라도) 유의미한 주당배당금(DPS) 상향을 예상한다"며 " K-ICS 비율이 200%를 상회하는 보험사는 초과 자본에 대한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논의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안정적 수익 구조와 배당 능력을 갖춘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가 최선호주로 꼽혔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 배당 지급능력의 우열을 결정짓는 것은 배당가능이익과 K-ICS비율"이라며 "법안 개정과 규제 불확실성으로 가시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배당 지급능력이 담보되는 회사의 투자 매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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