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교육 시대, AI가 핵심이죠…'허브'로 세계 1위 목표"

김가은 2023. 6. 2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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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클라썸 대표 인터뷰
AI는 미래 교육 구현할 핵심 기술
'에듀테크 허브'로 거듭나 세계 1위 기업 도약
지난 27일 ‘AWS코리아 에듀테크 커뮤니티 포럼 2023’에서 만난 최유진 대표가 이데일리와 만나 발언하는 모습(사진=AWS코리아)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챗GPT 등장 이후 교육계는 혼란과 기회를 동시에 맞이했다. 학생들이 숙제나 자료조사를 아예 맡겨버리는 일이 발생하자 교육의 역할, 평가 기준 등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동시에 ‘맞춤형 교육’을 구현할 ‘길’도 열렸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AWS코리아 에듀테크 커뮤니티 포럼’ 현장에서 최유진 클라썸 대표는 이데일리와 만나 “AI는 미래 에듀테크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라며 “AI 활용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질문과 답’을 기본으로 하는 학습 과정에 접목하면 창의성, 사고력, 비판 능력을 효율적으로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의 슬랙’이라고 불리는 클라썸은 ‘소통의 혁신’을 목표로 5년 전 설립된 교육·지식 공유 플랫폼이다. 학생과 교사 간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효율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출석 체크, 숙제 제출 등 학습관리시스템(LMS) 기능 뿐 아니라 메신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능을 통해 구성원 간 적극적 소통을 지원한다. 여기에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생별 참여도 등 인사이트도 제공한다.

클라썸이 소통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 배경에는 유년 시절 최 대표가 미국 유학 현장에서 겪은 경험이 깔려 있다. 최 대표는 “어렸을 적 미국에서 거주하면서 언어적인 차이로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며 “대화가 안되다 보니 아는 걸 배워도 수업을 못 따라가는 학생처럼 보였고, 이후 질문과 답으로 이어지는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회상했다.

시장조사기관 ‘홀론 IQ’ 선정 ‘2023 에듀테크 스타트업 여성리더 100인’에 이름을 올린 최 대표는 AI가 미래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클라썸은 기업과 학교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한 챗GPT 연계 서비스 ‘도트 2.0’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 질문에 따라 교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을 설계하는 초중고용 AI ‘코스웨어’를 출시하기도 했다.

최 대표는 “AI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학습 환경을 고도화시킨다”며 “AI가 맞춤형 교육 시대에 가장 적합한 기술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온라인에서의 경험을 오프라인까지 끌고와 ‘장벽’ 없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AI로 반복적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심층적 추가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학습 환경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AI를 통한 교육이 창의력과 사고력을 오히려 크게 키울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현재 클라썸은 전 세계 32개국, 1만1000여곳 이상 기업 및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다. 학교는 물론, 기업 임직원 교육, 스터디 운영, 컨퍼런스 및 학회 현장에서도 적극 도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 LG인화원, SK 하이닉스,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등이 있다.

글로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AWS와의 협업이 꼽혔다. 최 대표는 “AWS가 보유한 전 세계 리전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고, 각 나라별로 상이한 컴플라이언스에 대한 조언도 받을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있어서 AWS와 협력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클라썸의 목표는 학습과 관련된 다양한 툴을 모아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에듀테크 허브’로 거듭나는 것이다. 일종의 ‘허브’로 거듭나 글로벌 1위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줌, 패들렛, 게더 등을 이미 클라썸에 연동해 제공 중인 것처럼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모아 제공하는 ‘에듀테크 허브’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며 “교육이라는 스펙트럼을 지속 확장해 오는 2030년 전 세계 최고의 인터넷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가은 (7r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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