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첫 행보 DJ 찾은 이낙연…호남 발판으로 비명계 구심점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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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 정치의 원점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행보의 시동을 걸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첫 공식 일정. 나라가 어지럽고 국민이 괴로운 시기, 원점에서 정치를 다시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후 이 전 대표는 2000년 제 16대 총선을 앞두고 김 전 대통령의 공천을 받아 정계에 공식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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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체제' 위협요소 가능성…우선은 관망세 관측도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제 정치의 원점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귀국 후 첫 공식 일정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면서 본격적인 정치행보의 시동을 걸고 나섰다.
내년 총선을 9개월 앞둔 가운데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심장인 호남권 세력부터 결집, 비명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 위치한 김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했다. 친낙(친이낙연)계이자 대표적 비명계인 설훈·윤영찬 의원도 함께했다.
묘역 참배 직후에도 다시 한 번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정치 복귀'를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귀국 후 첫 공식 일정. 나라가 어지럽고 국민이 괴로운 시기, 원점에서 정치를 다시 생각한다"고 적었다.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당의 본류라 할 수 있는 김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인 호남을 시작으로 세력 결집에 나서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DJ(김 전 대통령) 키즈'로 불리는 이 전 대표는 호남권 민심 잡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로 평가된다. 이 전 대표를 정계로 이끈 인물이 김 전 대통령인데다가 호남은 이 전 대표의 고향이다. 그는 전남지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이 전 대표가 동아일보 기자를 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전 대표는 동아일보 기자 시절 'DJ 마크맨(전담 기자)'으로 김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았다. 이후 이 전 대표는 2000년 제 16대 총선을 앞두고 김 전 대통령의 공천을 받아 정계에 공식 입문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인연이 이어져 이 전 대표는 2002년 대선에서 노무현 당선자의 대변인으로 그의 취임사를 썼고,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발탁돼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를 역임할 수 있었다. 이 전 대표가 묘역을 찾아 '정치의 원점'이라고 한 배경이다.
이 전 대표가 지난 24일 입국 길에 맸던 '청록색 넥타이' 역시 김 전 대통령을 기리는 동시에 호남권 민심잡기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의 '넥타이 정치학'은 익히 알려졌다. 이 전 대표가 귀국길에서 맨 넥타이 색상인 '청록색'은 과거 새정치국민회의의 상징색이다. 새정치국민회의는 당시 김 전 대통령이 정계에 복귀하며 1995년 창당한 정당으로 현재 민주당의 전신이다.
국민회의의 후신인 새천년민주당 역시 같은 색상을 사용했다. 지난 2016년 창당한 국민의당 역시 호남의 상징과도 같은 청록색을 사용하며 호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 전 대표가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서는 것은 '이재명 대표 체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현 체제 내에서 호남권 민심이 예사롭지 않아서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에 이어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암호화폐) 논란, 친중 중심 외교 노선 등이 국민의 이해를 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크다.
지난 26일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9~23일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의 지지도는 2주전 대비 0.4%p 하락한 43.8%를 기록했다. 광주·전남북에서의 지지율도 같은 기간 61.7%에서 59.0%로 2.7%p 하락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당장 정치 일선에 뛰어들기보다는 한발 물러서서 본격 등판 시점과 역할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은경 혁신위원회의 출범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와 직접 대립보다는 관찰자 역할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최근 한반도 대외정세를 다룬 책 '대한민국 생존전략-이낙연의 구상'을 출간한 이 전 대표는 당분간 북 콘서트를 비롯한 강연을 다닌다는 계획이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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