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출마’ 노예슬, 수강료 먹튀한 남편 사과...“7000만원 공탁할 것”

최윤정 2023. 6. 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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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지방선거에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필라테스 강사 노예슬씨가 이혼 소송 중인 남편 A씨의 잘못에 대해 사죄했다.

노씨는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피해자분들의 피해를 보전해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현재 가지고 있는 계좌에 남은 전액인 7000만원을 A씨에게 재산분할 명목으로 지급해 줄 것이고, 7000만원은 피해자 분들이 보전을 받으실 수 있도록 법원에 공탁할 생각"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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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강사 노예슬씨. 노예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캡처
 
6·1 지방선거에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필라테스 강사 노예슬씨가 이혼 소송 중인 남편 A씨의 잘못에 대해 사죄했다.

노씨는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노예슬입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그는 “많은 분이 이미 아시겠지만 저는 최근 4개 필라테스 센터에서 수강료를 받고 잠적을 한 A씨의 배우자”라며 지난해 8월부터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소송 시작 후 딸과 함께 둘이서만 살아와서 그 이후 A씨 행적을 알지 못했다”면서도 “어제부터 A씨로 인해 피해를 본 회원님들과 강사님들 메시지를 받고 마음이 철렁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보신 분들이 800명을 넘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A씨 행동을 미리 알았던 것은 아니지만, 한때 배우자였던 사람으로서 이렇게나 많은 분께 피해를 줬다는 것에 눈물을 참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노씨는 “제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는 피해자분들의 피해를 보전해 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현재 가지고 있는 계좌에 남은 전액인 7000만원을 A씨에게 재산분할 명목으로 지급해 줄 것이고, 7000만원은 피해자 분들이 보전을 받으실 수 있도록 법원에 공탁할 생각”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A씨가 재산분할로 받은 7000만원을 온전히 피해자분들의 피해회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A씨로부터 받을 수 있는 양육비 일체를 포기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 “모든 피해자분들의 피해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한 금액이겠지만 이러한 제 결정이 피해자 분들의 피해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노씨가 언급한 A씨의 필라테스 센터는 수원과 용인, 천안 등 전국에 4개 지점을 뒀다. 해당 업체에서 강습을 받던 수강생들의 신고가 지난 23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수강생들은 센터의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이미 납부한 수강료를 돌려받지 못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피해 신고가 접수된 수강생은 지금까지 총 35명으로, 금액은 2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그간 수백 명의 회원을 보유했었기에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체 대표 A씨는 지난 26일 “계속되는 경영난으로 운영 중단(폐업)을 결정했다”며 “매장 출근은 안 해도 된다. 무책임하게 마무리하게 돼 죄송하다”고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일방적으로 폐업을 알렸다. 센터 직원들도 임금도 밀린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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