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가격 약세 지속...수출금액 8개월째 감소세

반도체 수출 물량은 늘었지만, 가격 약세가 이어지면서 수출금액이 8개월째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28일) 발표한 '무역지수와 교역조건' 통계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년 전보다 0.1%, 수출금액지수는 14.5%씩 떨어졌습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3월부터 석 달 연속 떨어졌지만, 하락 폭은 직전 달 -3.5%보다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친환경차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운송장비와 반도체 수출 물량이 늘어 하락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물량 증가에도 가격 약세가 계속돼 수출금액 하락 폭은 컸습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수출물량지수가 1년 전보다 8.1%나 늘었지만, 수출금액지수는 5.7% 줄었습니다.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 비율인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2.8%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수출 가격이 수입 가격보다 더 내려가면서 26개월 연속 내림세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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