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국에 ‘강한 비’···침수피해 대비 각별한 주의 필요

6월 29일~7월 1일 강수 모식도. 기상청 제공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일간 많은 비가 쏟아진 가운데 29일부터는 정체전선이 중부지방에서 남하하며 전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체전선은 서로 성질이 다른 공기 덩어리가 만나 형성되는 전선으로 잘 이동하지 않거나 이동 속도가 느리다. 

기상청이 28일 발표한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의 강수 및 향후 기압계 전망에 따르면 29일 낮부터 밤사이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쏟아질 예정이다. 29일 오후부터 30일 낮까지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0일 아침부터 밤 사이에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강한 비가 예보됐다. 

저지대 및 농경지 등의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배수로를 정비하고 산사태에 대비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특히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곳은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6월 29일부터 7월 1일까지의 강수 모식도를 살펴보면 29일에는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중부지방부터 비가 시작될 전망이다. 30일에는 정체전선이 남하해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비가 쏟아질 예정이며 1일에는 정체전선이 제주도 부근으로 이동해 전남과 경남, 제주도에 영향을 주겠다.

29일부터 30일 사이의 예상 강수량은 전라권과 제주도가 100~200mm, 수도권, 강원내륙, 충청권, 경상권, 서해 5도가 50~120mm, 강원 동해안이 20~80mm, 울릉도와 독도가 5~30mm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전남권과 제주도 등은 많은 경우 강우량이 250mm 이상을 기록하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시간당 30~60mm의 집중호우가 발생할 염려가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주말이 포함된 7월 1일부터 3일까지는 강한 햇볕에 의한 기온 상승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중부 및 남부내륙의 대기 불안정에 의해 소나기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승엽 기자 fla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