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보톡스 기술 유출 의혹’ 대웅제약 다시 수사

메디톡스가 기술유출 혐의 대웅제약 고소한 사건
서울고검, 지난 22일 재기수사 명령

뉴스1.

보톡스 주사약의 원료인 ‘보툴리눔 균주’ 기술을 경쟁사에서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는 대웅제약에 대해 검찰이 재차 수사에 나섰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지난 22일 대웅제약의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 혐의 사건에 대해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재기수사 명령은 상급 검찰청이 항고나 재항고를 받아 수사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재수사를 지시하는 절차다. 서울중앙지검은 정보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이성범)에 이 사건을 배당했다.

앞서 제약사 메디톡스는 자사에서 근무했던 전직 연구원이 대웅제약과 자문 계약을 맺는 방식으로 보툴리눔 균주 기술을 빼돌렸고, 뒤이어 대웅제약이 해당 기술을 마치 자신들이 개발한 것처럼 발표했다며 대웅제약 법인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사건을 들여다 본 서울중앙지검 형사12부는 지난해 2월 대웅제약 법인과 임직원 등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또 공소시효가 지난 일부 기술유출과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마무리했다. 두 회사 제품이 원천 기술에 바탕을 둔 점은 인정되지만 메디톡스 고유의 정보가 유출됐다는 점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메디톡스 측은 지난해 3월 항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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