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 에너지 생산 늘어도…작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한휘연 인턴 기자 2023. 6. 28. 1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풍력·태양광 발전 등 재생 에너지 생산량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에너지산업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영국 에너지연구소(EI) 조사 결과 2022년에도 화석 연료가 전 세계 총에너지 소비의 82%를 차지했으며, 세계 각국이 전반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英에너지연 조사…2022 세계 에너지 화석연료 비중 82%
2021년 대비 생산량 증가율 풍력 13.5% 태양열 25%
"이 추세라면 파리기후협약 목표 달성 불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독일)=AP/뉴시스] 지난해 재생 에너지 생산량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1년 대비 증가했다는 영국 에너지연구소(EI) 결과가 나왔다고 26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은 전했다. 사진은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니더아우셈 화력발전소. 2023.06.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휘연 인턴 기자 = 지난해 풍력·태양광 발전 등 재생 에너지 생산량이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에너지산업 전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영국 에너지연구소(EI) 조사 결과 2022년에도 화석 연료가 전 세계 총에너지 소비의 82%를 차지했으며, 세계 각국이 전반적으로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함에 따라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 대비 0.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EI의 줄리엣 데이븐포트 연구원은 "풍력과 태양열 에너지산업이 매우 크게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했다"라며 "우리는 여전히 파리기후협약이 요구하는 것과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계적 회계·경영컨설팅법인 스위스 KPMG와 미국 경영전략컨설팅펌 커니의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수력을 제외한 재생 에너지(풍력 태양열 에너지 등)는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7.5%를 차지했다.

이는 풍력과 태양열 에너지의 성장에 기반했다. 2022년 풍력 발전량은 전년 대비 13.5% 증가했으며, 태양열 발전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 에너지 소비량이 2021년 대비 5.5% 증가한데 비해 재생 에너지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에 불과해 전체적으로 에너지 수요를 석유와 석탄 등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PMG의 에너지천연자원책임자 사이먼 버리는 "재생 에너지의 기록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세계 에너지에서 화석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82% 내외에 머물러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각국 정부가 에너지 전환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다"라고 강조했다.

[샤름알셰이크(이집트)=AP/뉴시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증가해 파리기후협약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증가했다고 영국 에너지연구소(EI)는 전했다. 사진은 2022년 11월16일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열린 이집트 샤름엘셰이크에서 기후운동가들이 지구가 살아남기 위해 산업화 이전 대비 세계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장면. 2023.06.27. *재판매 및 DB 금지

EI 관계자는 "세계 석유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라며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 활동의 회복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세계 석탄 수요는 인도와 중국에 힘입어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과 아시아에서 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발전용 석탄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I는 세계 각국 정부가 긴급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에너지 관련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속적으로 많아져 파리기후협약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리기후협약에 따르면 재난 수준의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서는 2020년대 말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

커니의 지속가능성 책임자 리처드 포레스트는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로 전 세계가 파리기후협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의 필요성이 더욱 강화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깨끗하고 저렴하며, 안전한 에너지를 공급해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xaya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