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노리는 中 완성차…"전기차 다음에는 자율주행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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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성차업계가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중국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5월 신에너지차(NEV) 수출은 전년보다 162.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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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완성차업계가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28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중국자동차산업 경쟁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올해 1~5월 신에너지차(NEV) 수출은 전년보다 162.6%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의 26%를 차지하면서 그 비중을 8%포인트 확대했다. 주요 NEV 수출국은 벨기에·영국·태국·스페인·호주·필리핀·이스라엘·네덜란드 순으로 집계됐다.
NEV 생산은 전년대비 45.1%, 판매는 46.8% 늘었다. 각각 전체 자동차 생산의 28.1%, 판매의 27.7%를 차지하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지난해 1~5월 중국계 브랜드는 10위권 내에 BYD, 지리그룹 2개 기업만 순위에 들었다. 그러나 중국 NEV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수출 및 해외진출 확대로 올해는 BYD, 지리그룹, 상하이자동차(SAIC) 그룹, 광저우자동차(GAG) 그룹 4개 기업이 진입했다.
올해부터 중국에서 NEV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면서 경쟁력 저하로 퇴출당하는 NEV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KAMA는 "내수시장에서 치열한 경합을 거친 기업들의 전동화 전략과 해외시장 진출도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스마트 교통시스템 구축을 연계해 산업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자율주행 표준 및 기술 연구·개발 정책을 강조해 제도를 구체화하면서 '전기화 경쟁'에서 '스마트화 경쟁'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는 취지다.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높은 수용성과 지불 의향성,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을 배경으로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급격히 성장 중이다.
KAMA는 중국 자율주행 수준이 레벨2에서 레벨3로 이동하는 과도기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가 독자적인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ICT·반도체·라이다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주행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수집하고, 개발비용을 낮춰 자율주행시스템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 중이다. 지난해 중국 신차중 레벨 2 탑재 비율은 35%, 레벨 3은 9%에 그쳤지만 올해는 각각 51%와 20%로 증가할 전망이다. 레벨2는 운전자의 주행을 보조하는 '부분 자동화,' 레벨3은 고속도로 등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조건부 자율주행'이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중국 자동차산업은 중국 정부의 소재-배터리-완성차-자율주행으로 이어지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산업육성전략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향후 우리 기업들과 해외 시장에서의 경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과의 우호적인 교역환경을 조성하고 자동차 관련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배터리의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 국내 미래차 생산기반 구축, 핵심인력 훈련과 양성 등 미래차 생태계 조성을 위한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노동유연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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