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주차장·공사장서…' 폭염에 쓰러지는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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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폭염에 냉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일터를 중심으로 노동자가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3분쯤 경기 안성시 양성면의 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야외 작업을 하던 40대 남성 A씨가 쓰러졌다.
소방당국은 더운 날씨에 외부 작업을 하던 A씨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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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으로 추정…냉방시설도 없어
실외 노동자, 실내 노동자보다 온열질환에 취약
정부, 폭염특보 발령시 10~15분 휴식 등 권고
때이른 폭염에 냉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일터를 중심으로 노동자가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냉방시설 없는 공사장·주차장서 온열질환자 잇따라
2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13분쯤 경기 안성시 양성면의 물류센터 신축 공사현장에서 야외 작업을 하던 40대 남성 A씨가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였던 A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더운 날씨에 외부 작업을 하던 A씨가 열사병으로 쓰러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7씨쯤에는 하남시의 한 외국계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쇼핑카트 정리 업무를 하던 30대 남성 B씨가 쓰러졌다.
당시 하남의 낮 최고 기온은 33도로,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하루 평균 200개 안팎의 쇼핑카트를 옮겼던 B씨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내내 일하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주차장 한쪽에서 잠시 쉬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B씨가 일하던 마트 주차장은 벽면 전체가 뚫려 있어 햇볕과 외부 열기에 그대로 노출될 뿐 아니라 에어컨도 자주 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열질환자, 실외 작업장에 집중…각별한 주의 요구
실외에서 일하는 노동자는 실내 노동자보다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온열질환자 발생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온열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실외 작업장(31.%)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역대급 더위가 예상되고 있다.
실제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를 보면, 6월 19일을 기준 작년 104명이었던 온열질환자는 올해 149명으로 45명 더 늘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폭염특보가 발령될 경우 10~15분 이상 규칙적으로 쉬고, 무더운 시간대(오후 2~5시)에는 옥외작업을 최소화하라고 사업장에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노동부는 폭염에 취약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자율 점검 기간을 운영하는 등 '폭염 대비 근로자 건강보호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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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lj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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