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후방사업에 집중하는 GS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6. 28. 16: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S에너지 통해 국내 충전기 1위
완속충전기로 他대기업과 차별화
GS엠비즈, 전기차 정비사업 확대
‘종합에너지기업’ 목표 향해 순항
GS칼텍스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 GS칼텍스
국내 재계 10위권 기업 가운데 삼성과 포스코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뛰어든 가운데 재계 8위 GS의 충전기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충전 외에 전기차 정비까지 포함한 전기차 관련 후방사업에도 전방위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GS의 전기차 관련 사업은 중간지주회사인 GS에너지가 이끌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충전기 최다 보유업체인 차지비를 전격 인수한 GS에너지는 자회사 GS칼텍스 주유소 내 충전기 보급도 늘려가고 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충전기 수는 대략 40만기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GS에너지가 보유한 충전기는 총 4만5000여 기로 시장 점유율 1위(11.3%)다.

GS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아파트나 공공기관, 쇼핑몰, 골프장 등에 주로 완속 충전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GS가 보유한 충전기 4만5000여 기 가운데 4만여 기가 완속이다.

GS 측은 “급속과 초급속 충전기도 중요하지만 아파트 등에서 퇴근 후 다음날 아침까지 완속으로 충전해야 할 수요도 매우 높기 때문에 완속 충전기 시장을 노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GS는 GS커넥트를 통해 전기차 충전 플랫폼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업을 하면서 GS에너지의 전기차 충전 사업을 뒤에서 돕고 있다. 한국대중골프장협회가 최근 GS커텍트와 전기차 충전기 설치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골프장 내 완속 충전기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GS는 충전을 넘어 전기차 정비 사업으로 확장중이다. ‘오토 오아시스’ 브랜드로 이미 차량 관련 출장·방문 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던 GS엠비즈는 최근 전기차 관련 정비를 크게 늘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 진단과 재활용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여기에 GS에너지와 포스코홀딩스가 최근 2차전지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 합작법인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를 설립하면서 GS엠비즈와의 사업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수명이 다한 폐배터리를 수거해 가치 있는 원료를 추출하는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한다.

GS 측은 “GS칼텍스를 중심으로 한 정유사업 외에도 GS 내 다양한 계열사를 통해 충전기와 전기차 정비, 각종 발전소 건립 등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목표를 향해 사업을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