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페이 서비스 개시 소식에 전자결제 관련주 동반상승

김제관 기자(reteq@mk.co.kr) 2023. 6. 2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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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언스가 휴대폰 결제사 최초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애플페이 결제 활성화와 더불어 최근 간편결제 이용 금액도 늘어나면서 이날 전자결제 관련주들은 동반 상승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G모빌리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5% 급등한 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KG이니시스(+9.52%), 한국정보통신(+3.79%) 등 다른 전자결제 관련주들도 나란히 올랐다.

KG모빌리언스는 이날 “휴대폰 결제사 중 처음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밝히자 상한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애플페이가 지원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파트너사는 KG모빌리언스 외에 KG이니시스, NHN KCP, 나이스페이먼츠, 토스페이먼츠 등이 있지만 휴대폰 결제 PG사는 현재 KG모빌리언스가 유일하다. KG모빌리언스는 지난 8일 애플페이 서비스 신청을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오픈한 뒤 내부 안정화 작업을 거쳐 이날 공식적으로 개시 소식을 전했다. KFC, 할리스 등 대형 가맹점에 오프라인 밴(VAN) 시스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G이니시스와 한국정보통신도 애플페이의 온·오프라인 공식 파트너사로서 애플페이 가맹점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VAN 시스템은 가맹점에 설치된 카드단말기와 판매시스템 네트워크를 카드사, 은행, 정유사, 포인트 제공사 등과 연결해주는 시스템이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KG모빌리언스와 KG이니시스는 KG 그룹 내 주력 전자결제업체”라며 “휴대폰 소액결제 거래금액 증가에 따른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내 간편결제 이용 금액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어 전자결제 관련주들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전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카드업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간편결제 이용액은 334조원으로 개인카드 이용액(917조원) 중 36.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편결제 이용액 비중은 오는 2026년 56.9%까지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다른 애플페이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하인크코리아는 전 거래일보다 11.39% 상승한 6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QR코드나 근거리 무선통신(NFC) 등으로 바로 주문이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 ‘바로다’를 제공하고 있는 하인크코리아는 애플페이의 국내 NFC 결제 활성화에 따라 바로다 서비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인크코리아는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IT 주변기기인 무선충전기, 스마트폰케이스, 이어폰케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며 “최근 애플용 액세서리를 제작 판매하는 100% 자회사 비엔티인터내셔널을 흡수 합병 하기로 결정해 보유 중인 IP의 활용 영역이 보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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