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가 세월호”…단식 9일째 농성장 찾은 세월호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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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세월호 참사입니다. 이태원 참사 책임자 처벌하고, 생명들이 죽는 일 없이 부모들이 해냅시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28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9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국회 앞 농성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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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이태원 참사가 세월호 참사입니다. 이태원 참사 책임자 처벌하고, 생명들이 죽는 일 없이 부모들이 해냅시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28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9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국회 앞 농성장을 찾았다. “(세월호 유가족도) 단식을 해봤기에 이것이 목숨을 거는 일이라는 걸 너무나 잘 안다”는 김 운영위원장의 말에 최선미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은 눈물을 훔쳤다. 최 운영위원은 “저희는 그때(세월호 참사) 연대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72시간 비상행동에 들어갔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시청 광장 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집중 공동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송진영 유가협 대표직무대행은 “유가족이 왜 길거리에서 159km를 걸어가야 하는지, 국회 앞 농성장에서 단식을 이어가야 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법에 여야가 있을 수 없고 정치적 유불리가 있을 수 없다. 국회가 꼭 특별법을 통과시켜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유가족협의회는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연 후 국회 앞 농성장까지 8.8㎞를 행진한 후 오후 1시께 농성장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거듭 호소했다. 이정민 대표직무대행은 “여러분들의 응원과 연대로 단식 9일이 아니라 90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후안무치한 윤석열 정권에 끊임없이 우리가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날 함께한 김종기 운영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세월호 노란 리본 1000개를 전달하며 연대의 의미를 전했다.
고병찬 기자 ki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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