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심폐소생술' 배워야 하는 이유… 심정지 환자 생존율 2배↑

이창섭 기자 2023. 6. 2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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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을 받은 심정지 환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살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환자 4455명 중 뇌 기능이 회복된 자는 357명(뇌기능회복률 8.0%)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 목격 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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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아닌 심폐소생술에도 11% 이상 생존
심폐소생술 받지 않은 환자 생존율 5%대에 불과

지난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을 받은 심정지 환자 10명 중 1명 이상이 살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심폐소생술이 시행되지 않은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이보다 약 절반인 5.7%에 불과했다. 또한 8% 환자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을 받고도 뇌 기능을 회복할 수 있었다.

질병관리청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상반기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를 28일 발표했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 활동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를 말한다. 지난해 상반기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수는 1만7668명이다. 이 중 1만7596명(99.6%)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

조사 결과, 급성심장정지 주요 발생 원인은 심장병 등 질병(80.1%)에 의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질병이 아닌 이유로는 추락(4.7%)으로 인한 발생이 많았다. 주로 비공공장소에서 급성심장정지가 많이 발생했다. 특히 가정에서의 발생이 7946건(45.2%)으로 가장 많았다.

2022년 상반기 발생한 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생존 상태로 퇴원한 환자'(생존율)는 7.3%였다.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 기능이 회복된 상태로 퇴원한 환자'(뇌기능회복률)는 4.6%였다.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이 아닌 일반인에 의해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경우(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는 4455건(29.2%)이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 4455명 중 생존자는 504명(생존율 11.3%)이었다. 심폐소생술을 받지 않은 환자 1748명 중 생존자는 100명(생존율 5.7%)뿐이었다.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환자 4455명 중 뇌 기능이 회복된 자는 357명(뇌기능회복률 8.0%)이었다. 시행되지 않은 환자 1748명 중 뇌 기능이 회복된 자는 57명(회복률 3.3%)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생존율 및 뇌기능회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환자 목격 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청은 누구나 쉽게 심폐소생술을 익힐 수 있도록 교육 영상 12종을 제작해 질병관리청 누리집 및 유튜브 채널, 국가손상정보포털에 배포하는 등 심폐소생술 시행률을 높이기 위한 교육 자료 개발과 홍보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앞으로도 급성심장정지조사의 안정적 수행을 통해 역학적 특성과 환자의 생존·회복 지표 등을 시의적으로 제공해 관련 정책 수립 기반 마련에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더 나아가 대상별 심폐소생술 교육 자료 개발 및 홍보를 통해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 제고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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