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내리고, 새우깡 내리고, 시민들 "환영은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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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압박으로 농심, 삼양식품 등이 라면값을 내리자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라면값 인하만으로 물가하락을 체감하거나 가계지출 부담을 줄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직장인 이모씨(26)는 "신라면을 가장 자주 먹고 있는데 가격이 내린다는 소식이 반가웠다"면서 "소비자가 1000원에서 50원이 줄어드니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다른 라면이나 빵 등도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 부담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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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모씨(26)는 "신라면을 가장 자주 먹고 있는데 가격이 내린다는 소식이 반가웠다"면서 "소비자가 1000원에서 50원이 줄어드니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다른 라면이나 빵 등도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 부담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 가격 인하를 발표한 직후 삼양식품도 라면 가격을 내린다고 밝혔다. 이날 오뚜기도 다음달 1일부로 라면류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내리기로 하고, SPC 등 제과·제빵업체들도 가격 조정을 검토중이다.
정부는 최근 물가상승 압력을 낮출 방법을 고민해오다 밀 가격이 떨어지자 관련업계에 가격을 낮추라는 시그널을 보냈다. 추경호 부총리는 지난 18일 라면값 문제와 관련해 "지난해 9∼10월에 (기업들이) 많이 인상했는데 현재 국제 밀 가격이 그때보다 50% 안팎 내렸다"며 "기업들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6일 CJ제일제당, 대한제분 등 제분업체를 소집해 하락한 밀 수입 가격을 밀가루 가격 책정에 고려해 달라고 요청키도 했다.
정부 압박으로 라면 가격이 내리고 있지만 가격인하 효과가 체감되지 않는다는 소비자들도 많았다.
직장인 박모씨(29)는 "제품 가격이 100원, 50원 내려봤자 별로 체감이 안 될 것 같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은 제품을 인터넷 할인가로 사서 더욱 그럴 것이다. 부모님 세대에나 체감이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
회사원 이모씨(30)는 "라면과 과자 등 몇몇 식자재 가격이 내린다고 해서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은 이득이 남는지 모르겠다"며 "물가 상승으로 민생이 어렵다고 한다면, 임금을 올리는 정책을 시행하는 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시장 가격에 개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 목소리도 냈다.
직장인 박모씨(29)는 "우리나라가 공산주의 국가도 아닌데 사기업 특정 상품 가격에 정부가 개입하는 게 맞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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