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민군복합항 국제크루즈 항구로 자리잡았다

오재용 기자 2023. 6. 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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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7척, 2만7000명 입항
지난달 31일 제주 서귀포시 강정항에 17만t급 호화 크루즈선인 MSC 벨리시마호가 정박해 있다. MSC 벨리시마호는 지금까지 제주에 입항했던 크루즈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약 3500여명의 일본인 관광객을 태우고 강정항에 입항했다. /뉴시스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선 서귀포시 강정 민군복합항이 국제크루즈 항구로 면모를 보이고 있다.

28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를 찾은 크루즈는 모두 18척으로, 방문객은 모두 3만6630명(외국인승객 2만3555명, 외국인 선원 1만3075명)이다. 외국인 승객들을 국가별로 보면 일본이 1만3288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3793명, 호주 1022명, 캐나다 951명, 영국 900명 등이다.

특히 항구별 입항 횟수는 민군복합항인 강정항(7척)이 제주항(11척)보다 적지만 방문객은 제주항 9300여명, 강정항 2만7000여명으로 강정항이 3배 많다. 제주도가 올해부터 10만t급 이상 국제크루즈 입항을 강정항으로 일원화한 것에 따른 효과다.

국제크루즈 항구로 2018년 개항한 강정항은 제주해군기지와 접해 있는 민군복합항이다. 사업비 600억원을 들여 터미널 등 편의시설을 갖췄지만 중국과의 관계 악화와 코로나 등의 여파로 개점휴업 상태를 겪어왔다.

그러나 올해 3월 11만t급 대형 크루즈가 들어온 데 이어 5월에는 4000명을 태운 17만t급 초대형 크루즈가 강정항을 찾았다. 올해 하반기에도 강정항에는 12척, 제주항 9척 등 모두 21척의 국제 크루즈가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세계일주를 하는 월드와이드 크루즈 4척의 입항도 포함돼 있다.

강봉석 글로벌마케팅그룹장은 “상반기에는 강정 민군복합항의 본격적인 재개와 더불어 초대형 크루즈가 연이어 제주에 입항하는 등 코로나로 침체된 상황을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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