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꿈이 될게!" '월클'지소연,女월드컵 앞두고 책 출간!내달 2일 교보문고 광화문점서 팬사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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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여자축구 에이스, '지메시' 지소연(33·수원FC)이 자신의 축구 인생을 담은 '너의 꿈이 될게'(출판사 클) 출간과 함께 팬 사인회를 갖는다.
지소연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한국 여자축구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후배들과 함께할 미래에 대한 고민을 전하다가도, 자신의 길이 후배들의 꿈과 길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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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여자축구 에이스, '지메시' 지소연(33·수원FC)이 자신의 축구 인생을 담은 '너의 꿈이 될게'(출판사 클) 출간과 함께 팬 사인회를 갖는다.
내달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파주NFC에서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인 여자축구 대표팀의 심장, 지소연의 인터뷰집이 출간된다.
지소연은 만 15세에 태극마크를 단 이후 최연소, 최초, 최고, 최다 기록을 쉼없이 써온, 자타공인 대한민국 여자축구의 현역 레전드이자 역사다. 한국 여자축구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축구 슈퍼리그(WSL) 에 진출, 첼시FC 위민에서 8시즌동안 10번으로 뛰며 총 13번의 우승을 이끌었고, '축구 성지' 웸블리에서 한국선수 최초의 골을 넣었다.
이 책에선 지소연이 달성한 최연소 A매치 골, A매치 최다골, 최다 출전 등 눈부신 기록뿐 아니라 기록 달성 과정에서 어떻게 자신을 잃지 않고, '나답게' 세상이 정한 한계와 편견에 맞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단련했는지의 전과정을 오롯이 보여준다.
지소연은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한국 여자축구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후배들과 함께할 미래에 대한 고민을 전하다가도, 자신의 길이 후배들의 꿈과 길이 되길 바란다는 희망을 전한다. 그녀는 프롤로그를 통해 "내가 그들에게 꿈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좀더 자신을 믿고 꿈을 꾸며, 목소리 내길 부끄러워하지 말고 부딪혀보기를 희망한다. 마지막으로 안 될 거라는 주변의 우려와 걱정, 어려운 현실로 인해 좌절하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포기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축구가 너무 좋아 축구공을 끌어안고 잤던 초등학생, '여자가 왜 축구를 하냐'는 세상 편견에 당당히 맞섰던 어린 소녀가 전세계가 열광하는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성장하기까지, 걸어가는 길이 곧 역사인 한 위대한 여성 선수의 도전과 성장, 커리어가 스포츠를 사랑하는 이들과 꿈나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따뜻하면서도 묵직하다.
지소연은 '너의 꿈이 될게' 출간에 맞춰 내달 2일 오후 2시 서울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팬 사인회를 연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본문 내용중 발췌>
▶고등학교 때는 매일 저녁에 리프팅을 1만~1만 5천 개씩 하는 연습을 했거든요. 1만 5천 개씩 차면 진짜 땀이 엄청 나요. 거의 눈물 흐르듯이. 1만 5천 개 차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아세요? 한 시간 반 정도 걸려요. 처음에는 많이 떨어뜨렸죠. 누가 그만큼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저는 이 훈련을 정말 중요하게 여겼어요. 이런 훈련이 기본기를 기르는 걸 목표로 하기도 하지만, 정말 공을 차는 순간에만 집중하기 위해서 가는 거예요. _어린 시절
▶첼시가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내가 이 팀의 중심이 되면 정말 벅차겠다 싶었어요. 첼시의 중심이 돼서 팀과 함께 성장한다, 상상만으로도 좀 멋지잖아요. 그게 실현이 됐던 거죠. 제 선택이 정말 옳았죠. 20대 초반이었던 저에게는 도전이면서도 엄청 용감했던 선택이었던 것 같아요. _조직과 함께 성장하다, 첼시
▶현재 여성 종목 중 과연 인기 종목이 몇 가지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희보다 더 열악한 환경에서도 고군분투하는 선수들도 있으니 더 이상 비인기 종목이라고 핑계를 대지 말아야겠다고 각오를 다졌어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다른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 '나도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하면 되겠구나'하는 확신도 들었고요. _동시대 여성 선수들
▶무엇보다 축구는 경기장 안에서 공 하나를 두고, 양 팀을 합쳐 스물두 명이 우르르 뛰어다니잖아요. 그들 모두 자기만의 동기와 목표, 스토리가 있어요. 승부를 가르는 한 경기에 역사가 담겨 있을 때도 있고요. 그 이야기를 알게 되면 빠져나올 수가 없어요. _팀 스포츠의 매력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노력도 하는 사람이다, 그러면 절대 못 이겨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감히 얘기하기는 조심스럽지만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타고난 재능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축구의 재미있는 점은 메시 같은 천재와 일대일로 승부를 겨루는 게 아니라는 거죠. 한 사람의 재능과 노력만으로 경기 결과가 결정되지 않아요. _재능과 노력, 기술에 관하여
▶이런 기회나 경험 속에는 제가 시도를 안 하면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경험이 오히려 저를 도전하게 했어요. 도전 정신을 가지고 부딪혀봐야 자기가 어디까지 왔는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거잖아요. _직업인으로서
▶그때 그 마음은 절대 잊어서는 안 돼요. 다만 그 아픔을 앞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힘으로 스스로 바꿔야 해요. 좌절을 잊지 않고 좀더 생각하고 느끼고 소화하면 조금씩 저희가 전진할 수 있는 동력이 되는 거예요. _슬럼프와 전성기
▶영국에 있을 때는 어린 선수들이 저희 경기를 보면서 꿈을 키우고 영감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었어요. 편지뿐 아니라 SNS로도 전해주더라고요. "너는 나에게 정말 영감을 주는 선수"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누군가의 롤 모델이 된다는 건 참 벅차오르는 일이구나 했죠. 지금은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어요. _삶의 방향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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