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극초음속활공체 첫 발사 시험 성공…핵탑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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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가장 정교한 방공망까지 뚫을 수 있는 최첨단 무기의 일종인 '극초음속활공체' 첫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프랑스 국방 당국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무기 조달을 담당하는 프랑스 국방부 산하 방위사업청(DGA)은 이날 성명에서 "26일 비스케이만에 면한 프랑스 남서부 비스카로스 미사일 시험장에서 극초음속활공체 'VMAX'(Vehicule Manoeuvrant Exerimental) 시제품이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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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프랑스가 가장 정교한 방공망까지 뚫을 수 있는 최첨단 무기의 일종인 '극초음속활공체' 첫 발사 시험에 성공했다고 프랑스 국방 당국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무기 조달을 담당하는 프랑스 국방부 산하 방위사업청(DGA)은 이날 성명에서 "26일 비스케이만에 면한 프랑스 남서부 비스카로스 미사일 시험장에서 극초음속활공체 'VMAX'(Vehicule Manoeuvrant Exerimental) 시제품이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DGA는 발사 결과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시험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에 대한 분석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많은 혁신 기술을 적용한 이 극초음속활공체 발사 시험은 우리나라 초고속 비행 기술의 미래를 준비하는 전례 없는 기술적 도전이었다"면서 "프랑스는 이 분야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춘 몇 안 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자평했다.
DGA의 발표에 앞서 26일 프랑스 남서부와 스페인 북부 지역에선 매우 빠른 비행체가 뚜렷한 흰색 흔적을 남기면서 높은 고도와 속도로 급상승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프랑스 남서부 비스카로스 인근 지역 주민들은 현지시간으로 26일 밤 10시 직후 이러한 사실을 알렸고, 뒤이어 프랑스 남부 보르도, 툴루즈와 이웃 스페인의 목격자들도 비슷한 사진을 공유했다.
이날 프랑스가 시험한 극초음속활공체는 프랑스에 본부를 둔 항공우주 회사 '아리안 그룹'이 추진해온 VMAX 개발 프로그램의 시제품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2019년 유럽 항공·우주 회사 에어버스와 프랑스 항공기·로켓 엔진 제작사 사프란의 합작사인 아리안 그룹과 극초음속활공체 VMAX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주요 핵강국들이 추진하는 마하 5(시속 6천120km) 이상의 극초음속활공체 개발 경쟁에 가세한 것이다.
극초음속활공체는 통상 로켓에 실려 지상 수십 km의 높은 고도까지 발사된 뒤 극초음속으로 활공 비행을 해 지상 목표물을 타격하는 무기 시스템이다.
로켓에 실려 대기권 밖으로 발사됐다가 포물선 모양의 일정한 궤도를 따라 지상으로 하강하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극초음속활공체는 대기권 재진입 때의 비탄도 비행 특성으로 궤도를 예측할 수 없어 요격이 어렵다.
극초음속활공체는 재래식 탄두는 물론 핵탄두까지 운반하기 위해 미국·러시아·중국·프랑스 등에 의해 개발됐거나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플로렌스 팔리 전 프랑스 국방장관은 "극초음속활공체는 가장 정교한 방공망도 통과할 수 있다"면서 "시속 6천~7천km의 유례없는 속도에 도달할 수 있는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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