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마약' 케타민 6만명분 밀반입 고교생 "8천만원 벌려고"…구속기소

검찰, 30대 공범도 함께…해외 공범 추적 중

팬케이크 기계에 약 6만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7억4000만원 상당의 케타민을 숨겨 국내 밀수한 고교생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마약범죄특별수사팀(강력범죄수사부장, 팀장 김연실)은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A군(18)과 B씨(31)를 각각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5월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에서 발송된 국제화물로 케타민 2900g(시가 7억4000만원 상당)을 국내로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군 등은 텔레그램을 통해 독일에 거주하는 C씨를 알게 돼 올 5월 케타민을 밀수하기로 공모했다. 케타민은 동물용 마취제의 일종으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속칭 '클럽마약'으로 확산되고 있는 마약류다.

이들은 C씨에게 A군의 경우 수취지 정보를, B씨의 경우 자신의 연락처와 개인통관부호를 각각 제공하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했다.

A군은 마약 관련 전력은 없었으며, C씨로부터 8000만원을 제공받기로 약속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C씨는 올 5월17일 A군과 C씨로부터 받은 정보를 이용해 독일에서 팬케이크 기계 안에 케타민을 숨겨 국제화물을 통해 국내로 발송했다.

이들은 5월19일 독일 세관에서 케타민이 적발돼 국내 공조요청이 되면서 수사에 나선 검찰에 검거됐다. 검찰은 해외 거주하는 C씨 등 범행에 가담한 공범을 추적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청소년이라도 마약을 밀수하거나 유통하는 공급사범에 대해 엄정 처벌할 것"이라며 "국민을 마약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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