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갚는데만 월급 반 가까이 쏟아 붓는데.. "그래도 안줄어, 어떡해"

제주방송 김지훈 2023. 6. 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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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40%를 넘어섰습니다.

DSR은 개인의 대출 원리금(원금+이자)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로, 현재 DSR 상승은 금리 인상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의 해석입니다.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분기 기준 0.31%, 1.76%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0.12%p, 0.46%p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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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대출 DSR '40.3%'
100만 원 소득→40만 원 빚 상환
전년 대비 1.7%p↑2분기 연속
가계대출↑금융권 부실 위험↑


가계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 40%를 넘어섰습니다. 연 100만 원 소득이 생겼다면, 40만 원 이상을 원금과 이자를 갚는데 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전분기에 이어 2분기 내리 가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없습니다.

이를 연봉으로 환산하면 연 3,000만 원일 때 이중 1,200만 원, 4,000만 원이면 1,600만 원, 5,000만 원 연봉이면 2,000만 원 상당을 원리금 갚는데 쓰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좋아지면 다행인데, 그것도 아닙니다. 제때, 제대로 갚지 못하면서 연체율은 오름세를 거듭하는 실정입니다.

국내은행 등 금융권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악화 양상에, 가계대출 부실 신호(Signal)가 커지면서 대출 리스크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28일)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가계대출 DSR은 40.3%로 나타났습니다.

1년새 1.7% 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3%p 올리는 등 잇딴 통화긴축 정책을 썼지만, 연 소득 대비 가계대출 원리금은 늘어난 셈입니다.

지난해 4분기 DSR 40.6%에 이어 2분기 연속 40%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가계대출 차주 평균 DSR이 40%를 웃돈 것은 2018년 4분기(40.4%) 이후 4년 만으로 나타났습니다.

DSR은 개인의 대출 원리금(원금+이자)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로, 현재 DSR 상승은 금리 인상 때문이라는 게 은행권의 해석입니다. 금리 인상기 이자 부분이 늘어난 영향인데, 특히 전체 DSR이 증가한 건 그만큼 대출자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이자 부담만큼 은행권 부실 위험 역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한은 자료에 따르면 가계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1분기 기준 0.24%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분기(0.19%) 대비 0.05%p 올랐습니다. 더불어 지난 2021년 1분기 0.20%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NPL비율은 금융권의 부실 여부를 판단하는 대표 지표로,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 합계액이 여신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합니다. 해당 비율이 높을 수록 회수가 불확실한 부실채권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전분기보다, 또 그 이전보다 지수가 높아졌다는 얘기라 가계대출의 질이 점점 나빠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관련해 금융연구원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올해 말 0.33%까지 악화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분기 기준 0.31%, 1.76%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0.12%p, 0.46%p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실정이기도 합니다.

기사 내용과 직접 연관 없음.


빚은 냈는데, 정작 갚을 능력이 안되면서 연체률만 오르고 있습니다.

더구나 올 1분기 가계대출 규모는 1,739조 5,000억 원으로 한은은 4~5월 가계대출이 3월말 대비 3조 원 늘어나고 증가 폭도 커지는 양상이라, 2분기 가계대출 규모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김희곤 의원실은 "현재 가계대출 리스크 규모가 계속 늘지만 상환 여력은 지속 줄어드는 상황"이라면서 "가계대출 부실화가 급격히 전개될 수 있는만큼 가계대출 리스크에 대한 금융당국 등의 적극적 관리가 뒤따라야 할 시점"이라고 주문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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