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산서 여고 보며 음란행위…CCTV 있나 확인하러 왔다 덜미

조성우 기자 2023. 6. 2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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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고등학교를 훔쳐보며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도주 후 CCTV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범행 현장에 다시 들렀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A 씨의 범행은 학교 안에서 공부하고 있던 한 학생에게 발각됐고, 이를 전해 들은 교무부장은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범행 장소가 산이라 A 씨를 쉽게 추적할 수 없었던 경찰은 산 입구 3곳의 CCTV를 모두 확인해 한 차량이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하는 것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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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부서 50대 불구속 입건해 조사
범행장소 오가며 CCTV살피다 붙잡혀
경찰 "평범한 자영업자...내달 검찰 송치"

여자 고등학교를 훔쳐보며 음란행위를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도주 후 CCTV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범행 현장에 다시 들렀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부산 중부경찰서 전경. 국제신문DB


부산 중부경찰서는 공연음란죄 혐의로 자영업자 A(50대)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일 낮 12시께 중구의 한 야산에서 여자 고등학교를 훔쳐보며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당시 학교가 보이는 인근 야산에서 자율학습을 하는 학생들을 훔쳐보며 음란행위를 했다. A 씨의 범행은 학교 안에서 공부하고 있던 한 학생에게 발각됐고, 이를 전해 들은 교무부장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즉시 출동했지만 A 씨는 이미 도주한 상태였다.

그러나 A 씨는 인근에 CCTV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범행 장소를 들락거리다 꼬리가 밟혔다. 당시 범행 장소가 산이라 A 씨를 쉽게 추적할 수 없었던 경찰은 산 입구 3곳의 CCTV를 모두 확인해 한 차량이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하는 것을 발견했다.

A 씨는 차에서 내려 CCTV가 있는지 직접 찾아보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A 씨를 특정해 지난 20일 소환 조사했다. A 씨는 처음에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다 계속되는 조사에 결국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전과 기록이 없는 평범한 자영업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A 씨의 첫 범행으로 보고 다음 달 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후속 조치로 산의 CCTV를 정비했다”며 “추가 범행 예방 차원에서 산에 CCTV가 있다는 표지판도 세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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