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세계랭킹, 남자보다 낮아졌다…34위로 추락

도쿄올림픽 4강으로 14위까지 올랐지만 하락 반전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연전연패로 랭킹포인트 잃어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세자르 에르난데스 대한민국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여자배구 대한민국 대 불가리아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06.27.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여자 배구 세계 랭킹이 34위까지 떨어졌다. 이는 한국 남자 배구보다 낮은 순위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28일 발표한 여자 배구 세계 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34위에 자리 잡았다. 전날까지 32위였던 한국은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 불가리아전에서 지면서 2계단 내려앉았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로 14위까지 올랐던 한국 여자 배구 순위는 세사르 에르난데스 감독 부임 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 등 국제 대회에서 연전연패하면서 순위가 급락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배구는 남자 배구보다 순위가 낮아졌다. 남자 배구는 세계 33위를 유지하고 있다.

순위가 역전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자 배구 대표팀은 세계 최상위 팀들이 맞붙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 출전하고 있고 남자 배구 대표팀은 한 단계 아래인 발리볼챌린저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 여자 배구가 2018년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출범 당시 2024년까지 핵심팀 자격을 얻었기 때문이다.

여자 배구 순위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불가리아에 패한 세사르호는 3주차 대회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중국, 폴란드와 맞붙는데 이들 역시 만만찮은 상대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 패배가 순위 하락으로 직결되는 가운데 세사르 감독은 불만을 표출했다. 세사르 감독은 지난 27일 불가리아전 패배 후 "국제 수준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팀이 랭킹 점수를 챙기고 우리처럼 참가하는 팀이 점수를 챙기지 못하는 것은 불만이 있다"며 "랭킹 시스템 때문에 올림픽에 가는 게 어려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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