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 이르면 10월부터 회복...韓수출 U자형 회복세"

조은효 2023. 6. 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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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종의 수출 경기가 빠르면 올 10월께부터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상반기 전체 수출실적을 견인했던 자동차 업종은 하반기 들어 글로벌 수요 감소로 횡보상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올 상반기 수출 효자로 등극한 자동차업종의 경우, 고금리 여파 지속에 따른 구매력 저하,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하반기들어선 주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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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하반기 무역통상 환경 전망
"수출 감소 지속되나, 무역수지 적자폭 감소"
'U자형' 회복세 전망...무협, 산업硏은 수출 감소 전망
한은, 현대硏은 소폭의 플러스 수출 예상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상근부회장이 27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센터에서 하반기 수출입 전망을 발표하고 있다. 무협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업종의 수출 경기가 빠르면 올 10월께부터 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상반기 전체 수출실적을 견인했던 자동차 업종은 하반기 들어 글로벌 수요 감소로 횡보상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수출 지표를 둘러싼 국내 경기전망기관별 전망엔 다소 차이가 있으나 "바닥을 쳤다"거나 "바닥 다지기 기간"이라는 등의 시각에 대해선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정만기 상근 부회장은 2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 타워에서 '하반기 무역·통상 환경 전망' 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가 283억 달러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 12억 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하반기 수출 전망치는 전년동기대비 3.1%감소한 3227억 달러, 수입은 12.4% 줄어든 3239억 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반도체 수출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정 부회장은 하반기에도 수출 부진이 지속될 것이나 갈수록 적자폭이 완화될 것으로 설명했다. 다만, 급격한 회복세를 나타내는 '브이(V)자형' 반등이 아닌 '유(U)자형'의 완만한 회복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경기회복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것이다.

"반도체 수출 이르면 10월부터 회복...韓수출 U자

품목별로는 선박 수출이 전년동기비 20.8%, 석유화학이 8.1% 증가할 것으로 제시됐다. 철강(1.2%)와 자동차 수출(0.9%)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조상현 무협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올 상반기 수출 효자로 등극한 자동차업종의 경우, 고금리 여파 지속에 따른 구매력 저하,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하반기들어선 주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수출감소가 예상되는 품목으로는 컴퓨터(-19.5%), 석유제품(-16.8%), 반도체(-4.3%), 일반기계(-1.6%), 자동차 부품(-0.2%) 등이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 이르면 4·4 분기 초부터 수요가 회복되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감산 효과가 하반기에 본격화하면서, 메모리 가격 낙폭이 축소되는 등 '상저하고' 업황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3·4분기(7∼9월)부터는 휴대전화 등 일부 IT 기기 출하량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하반기 DDR5(고성능 D램의 일종) 및 모바일 교체 수요가 증가해 D램 가격 하락세가 둔화할 것으로 제시됐다.

원·달러 환율은 올 4·4분기 1200원대 중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 부회장은 "무협 자체 조사 결과, 수출기업들이 대체로 1270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는 하반기들어 강세 압력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하반기 수출 전망을 마이너스(-)로 전망한 기관으로는 무협(-3.1%), 산업연구원(-5.2%)다. 현대경제연구원(1.2%)과 한국은행(0.6%)은 플러스로 보고는 있으나, 개선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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