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칸 픽 '인디아나존스5'·'애스터로이드시티' 웰메이드 외화 등판

김선우 기자 2023. 6. 2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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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의 부름을 받은 웰메이드 외화들이 나란히 개봉했다.

6월 마지막주 극장가를 장식할 신작들이 28일 나란히 개봉하며 관객들을 맞이할 채비를 마쳤다.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무려 15년 만 새 시리즈로 돌아왔다. 어느덧 80대가 된 해리슨 포드의 열연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포부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인 '애스터로이드 시티'도 함께 개봉한다.

두 작품 모두 앞서 제76회 칸영화제 초청작으로 꼽히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 받은 바,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친다. 외에도 박성웅, 박선호, 김희정 주연의 실시간 추격극 '라방(최주연 감독)'을 비롯해 중화권 스타 허광한 주연의 '여름날 우리(한톈 감독)'는 재개봉으로 반가움을 더한다.

◆ 클래스는 영원하다…'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은 역사를 뒤바꿀 수 있는 운명의 다이얼을 되찾기 위해 새로운 모험에 뛰어든 인디아나 존스가 전 세계를 무대로 펼치는 레전드 액션 어드벤처.

'인디아나 존스'의 마지막 시리즈이자, 15년만 귀환이다. 노장이 된 해리슨 포드의 투혼이 빛나는 작품이다. 거창하진 않아도 충분한 소화력으로 감탄을 안기는 액션신을 비롯해 세월의 흐름을 반영한 서사도 자연스럽다.

은퇴를 앞둔 인디아나 존스가 기원전 213년 아르키메데스가 제작한 시간 여행 장치 '운명의 다이얼(안티키테라)'을 차지하려는 세력들과 겨루는 이야기다. 여러 시대를 오가고, 안티키테라를 찾고 차지하기 위한 여정을 방대하게 펼치면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디아나 존스'의 메인 OST 테마가 울려퍼지면 웅장함마저 든다. 이대로 떠나 보내기 아쉬운 '인디아나 존스'지만 '운명의 다이얼' 편에서 시각적인 볼거리와 역사적인 의미까지 모두 챙기며 42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 아름다운 미장센·화려한 출연진 '애스터로이드 시티'
'애스터로이드 시티는'는 가상의 사막 도시 애스터로이드 시티에 모인 이들이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도시에 격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제이슨 슈왈츠먼, 스칼렛 요한슨, 톰 행크스, 제프리 라이트, 틸다 스윈튼, 마고 로비 등 국내에서도 익숙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화려한 출연진만큼이나 황홀하고 매력적인 작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이동진 평론가는 '깨어나기 위해 잠드는 웨스 앤더슨의 몽환이 독창적인 틀 속에 유려하게 담겼다'고 극찬했다. 웨스 앤더슨 감독의 개성이 강한 탓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마니아층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 경각심 주는 '라방'·설렘 가득 '여름날 우리'
'라방'은 몰카 라이브 방송에 갇힌 여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정체불명의 젠틀맨과 동주의 필사의 대결을 그린 실시간 라이브 추격극.

온라인 성범죄물을 소재로 한 '라방'은 사회적 메시지로 경종을 남긴다. 물론 실시간 라이브 추격극이라는 소재와는 달리 남자 주인공이 사건을 해결함에 있어서 답답한 구간이 이어지고, 완성도 면에선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에 필요한 소재라는 점,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박성웅, 여자친구를 위해 혼신을 다하는 박선호, 이야기의 시작점이 되는 김희정의 열연만큼은 돋보이는 작품이다.

'여름날 우리'는 17세 여름, 요우 용츠에게 풍덩 빠져 버린 저우 샤오치가 그녀에게 닿기까지 수많은 여름을 그린 첫사랑 소환 로맨스. 2018년 개봉한 박보영·김영광 주연의 영화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여름날 우리'는 지난 2021년 8월 25일 개봉 이후 2년여만에 다시 재개봉 하게 됐다. 당시에는 4만여명 관객을 모았지만, 이번엔 사전 예매량만 1만장을 돌파했다. 그 사이 더욱 국내에서 단단한 입지를 다진 허광한인만큼 재개봉에서도 화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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