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가방 4개나 넣고도 여유 패밀리SUV로 인기폭발 이유

이유섭 기자(leeyusup@mk.co.kr) 2023. 6. 28.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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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올 뉴 CR-V 터보' 타보니
적재공간 1113ℓ로 동급 최고
가족 여행·차박에 '안성맞춤'
혼다 CR-V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23만8000대로 전체 판매순위 7위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모델이다. 혼다

가격이 4000만원 안팎인 한 국내 브랜드 세단을 시승할 기회가 있었다. 디자인도 좋고 내부도 넓은 좋은 차였다. 근데 이상하게 페달(액셀러레이터)을 밟아도 차가 앞으로 나가질 않았다. 페달을 밟고 한두 박자 쉰 후에 차가 반응하는 느낌이었다.

이후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봤다. 가격이 5000만원대 후반인 차였다. 이 차는 페달을 밟으면 가속은 잘 됐으나, 이번엔 브레이크가 문제였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한두 박자 쉰 후에 차가 감속하는 느낌이었다.

밟음과 동시에 나가고 밟음과 동시에 멈추는 성능, 이를 '반응성' 혹은 '응답성'이라 한다. 결국 달리고, 결국 멈추니 괜찮은 거 아니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주행 성능에 민감한 소비자라면 신차 구매 시 응답성이 중요한 고려 요인이다.

이런 이야기를 이지홍 혼다코리아 사장과 나눌 기회가 있었다. 이 사장은 "대부분의 브랜드 차량에선 엔진이 메인이고 모터가 보조 역할을 하지만, 혼다에선 모터가 메인이고 엔진이 보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를 통해 유연하고 민첩한 가속과 감속이 이뤄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혼다 '올 뉴 CR-V 터보'를 시승하게 됐다. 혼다 CR-V는 작년 미국에서 23만8000대가 팔리며 전체 판매 순위 7위를 기록하는 등 여러 국가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는 모델이다.

이 사장 말은 팩트였다. 가격이 4190만원인 CR-V 터보는 앞서 언급한 국내외 모델보다 뛰어난 가속·감속 응답성을 자랑했다. CR-V 터보의 힘은 1.5L VTEC(가변 밸브 타이밍 리프트 기구) 터보 엔진과 CVT(무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발휘된다. 퍼포먼스는 최고출력 190ps, 최대토크 24.5㎏·m다. CVT 벨트 소음 개선으로 가속 시 정숙성도 개선됐다. 기어 노브 옆 드라이브 모드 스위치로 주행 모드를 노멀·ECON·스노우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성비 SUV' 상징의 모델답게 트렁크 기본 적재 공간은 1113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골프백을 4개까지 넣을 수 있다. 큰 트렁크와 유모차를 넣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2열 시트를 접으면 2166ℓ까지 확장돼 캠핑·차박·대가족 여행에도 무리가 없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 75㎜·휠베이스 40㎜를 늘려 실내 공간이 더욱 넓어졌다다. 2열 레그룸도 기존보다 15㎜ 확장됐다.

외장 디자인은 6년 만에 선보이는 풀 체인지 모델답게 적지 않은 스타일 변화를 꾀했으나, 동시에 스포티함과 다이내믹함의 '기본'에도 충실했다. 결론적으로 보면 쉽게 질리지 않을 외관을 유지한 셈이다. 프런트 후드는 앞으로 넓혀 심플하고 볼륨감 있게 구성했다. 그러면서 새로워진 블랙 프런트 그릴을 적용해 보다 강인한 포인트를 줬다. 뒷모습에는 CR-V만의 디자인이 적용된 버티컬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로 개성을 더했다. 그 밖에도 고장이 잘 안 나는 내구성 좋은 모델이란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불편함을 꼽자면 기본 내비게이션이 없기 때문에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반드시 써야 한다는 점이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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