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폐지로 만든 쇼핑백, 나무 1만그루 보호
신세계백화점이 올해 4월부터 폐지를 재활용한 쇼핑백과 포장지를 도입하며 친환경 경영에 힘쓰고 있다.
전국 13개 점포와 본사에서 해마다 버려지는 6000t가량의 종이와 박스 등 폐지를 모아 친환경 쇼핑백과 포장지를 만드는 것이다. 특히 폐지 함유율 100% 재생지를 사용해 만들어 신세계가 업계 최초로 마련한 5단계 '친환경 패키지 기준'에서 최상위 등급을 충족했다. 이번 친환경 쇼핑백과 포장지 제작은 전북 군산 소재 업체가 맡아 지역과의 상생 의미도 더했다.
신세계는 친환경 쇼핑백과 포장지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을 연간 600만장 이상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나무 1만1000그루를 보호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잉크 사용 역시 최소화했고, 쇼핑백 디자인과 강도도 기존 쇼핑백과 차별화했다.
먼저 쇼핑백과 포장지 겉면에 한 가지 색만 활용하는 1도 인쇄를 도입했다. 신세계 고유의 'S' 알파벳의 체크 디자인을 선보였지만, 잉크 면적을 줄이고 재생지 질감이 돋보일 수 있도록 쇼핑백 중앙에 그러데이션 디자인을 적용했다. 또 여러 번 사용된 박스만으로 쇼핑백을 만들면 강도가 낮아진다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신세계 박스 외에 서류 등 강도가 높은 폐지를 혼합해 쇼핑백 강도를 키웠다.
신세계 관계자는 "매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쇼핑백 외 VIP 라운지 등 다른 쇼핑백도 교체해 나가며 친환경 백화점으로 거듭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세계는 착한 소비 공간을 조성하고자 지난해 업계 최초로 '친환경 패키지 기준'을 마련해 자원 선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 패키지 기준은 '플라스틱 제로·100% 재활용 가능 패키지'를 목적으로 만든 신세계만의 자체 친환경 시스템이다.
지난해 6월부터는 식품관 내에 목재 펄프를 사용하지 않고 사탕수수 섬유소로 만든 친환경 종이 '바가스 펄프'를 도입해 연간 25t의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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