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3차 협력사까지 '상생결제' 확대

문광민 기자(door@mk.co.kr) 2023. 6. 2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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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올해 초 'CES 2023'에서 공개한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 차량 '엠비전 TO'가 e-코너 모듈을 작동하며 이동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미래자동차 분야에서 부품사 간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모비스가 중소 규모 협력사들이 기술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율주행, 전동화, 커넥티비티(연결성) 등 미래차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판단이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동반성장 문화 조성, 지속가능 환경 조성, 소통과 신뢰 등 4대 동반성장 전략을 중심으로 협력사와 상생을 추구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를 대상으로 각종 자금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대금 지급 조건을 개선해 협력사의 자금난 해소와 자금 유동성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동반성장펀드를 포함해 동반성장협력대출, 미래성장펀드 등 다양한 금융 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규 부품 개발 시 막대한 투자비가 소요되는 금형 개발의 경우, 중소 협력사들의 초기 비용 부담을 고려해 금형 제작에 쓰인 비용을 양산 전에 일시에 지급해 현금 흐름에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대금 지급 조건의 개선을 위해 물품 대금을 현대모비스의 신용으로 할인해 부도 위험 없이 신속하게 현금화할 수 있는 결제 제도인 상생결제 시스템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사의 품질 관리 역량 향상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전문위원이 협력사의 현장에 직접 나가 지도함으로써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전문위원은 협력사에 상주하며 불량 감소, 공정 개선 등을 위해 공법별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또 생산 기술, 품질 관리 등의 경영 일반에 대해서도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문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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