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시죠"…100만 달러 받는 1할 타자, 인내할 시간 얼마 안 남았다

김민경 기자 2023. 6. 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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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죠."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30)가 증명해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로하스에게 총액 100만 달러를 안겼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을 함께했던 안타왕 출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가 자랑했던 정교한 콘택트 능력에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파워까지 타자를 살펴봤고, 당시 두산이 판단한 적임자는 로하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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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세 로하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보시죠."

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30)가 증명해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교체 등록 마감 시한은 8월 15일이다. 이미 외국인 투수 딜런 파일(26)을 교체한 두산이 또 움직일지는 알 수 없지만, 로하스가 여기서 더 증명하지 못한다면 교체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두산은 우선적으로 로하스의 분발을 바라고 있지만, 늘 그렇듯 만약을 대비해 리스트업해둔 후보들도 같이 살펴보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로하스에게 총액 100만 달러를 안겼다. 새 외국인 선수에게 안길 수 있는 최고 금액이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시즌을 함께했던 안타왕 출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4)가 자랑했던 정교한 콘택트 능력에 장타를 생산할 수 있는 파워까지 타자를 살펴봤고, 당시 두산이 판단한 적임자는 로하스였다.

그런데 로하스는 KBO리그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54경기에서 타율 0.196(168타수 33안타), OPS 0.694,10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일발 장타력이 있다는 것은 보여줬으나 외국인 타자의 타율이 1할대인 것은 심각한 수준이다. 홈런을 비롯한 장타도 지난 4일 kt 위즈전 이후로는 나오지 않고 있다.

가장 답답한 건 타선을 꾸려야 하는 이승엽 두산 감독이다. 로하스가 부진한 기간에 팀 타선 사이클이 전반적으로 다 떨어져 더더욱 애를 먹었다.

이 감독은 일단 로하스가 문제점을 인지하고 고치려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보려 한다. 이 감독은 "이제는 조금 힘을 내줘야 한다. 타이밍은 맞는데, 빗겨 맞는 공이 있어서 본인도 답답해 했다고 들었다. 경기에 계속 나가면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안 좋아지면 안 된다"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빗겨 맞는 타구가 계속 나오는 이유는 뭘까. 이 감독은 "공을 끝까지 보지 않고 빨리 판단한다고 볼 수 있다. 맞는 면을 넓게 가져가려면 공을 더 밀고 나가줘야 하는데, 깎여 맞는 공이 많아서 뜬공이 많다. 덮어 치는 경향이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부상으로 타격 밸런스가 망가진 영향이 지금까지 이어진다고 봤다. 이 감독은 "처음과 스윙이 많이 달라졌다. 처음에 가래톳 부상이 있었는데, 회복되고는 좋았다. 그러다 허리가 조금 안 좋다고 했는데, 그때부터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 지금은 몸에는 이상이 없다고 한다. (문제점은) 선수 본인이 알고 있고, 로하스가 지금 타선의 키(핵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하다"며 분발하길 기대했다.

두산은 28일 현재 시즌 성적 33승34패1무 승률 0.493로 5위에 올랐다. 5할 승률 회복까지 1승을 남겨뒀다. 딜런의 대체자로 합류한 브랜든 와델(29)이 데뷔전부터 6이닝 2실점(1자책점) 호투로 호평을 들으면서 선발 마운드는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았다. 상위권 싸움을 이어 가려면 타선에 폭발력을 더할 외국인 타자가 필요한 상황. 로하스는 두산이 결단을 내리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전에 몸값에 걸맞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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