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미 긍정인식 79%…바이든 정책 신뢰는 59% -퓨리서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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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 3년 차를 맞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국이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가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 중간값은 54%로, 미국에 대한 평가보단 다소 낮았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도 같은 조사를 진행했는데, 퓨리서치센터는 브라질과 같은 중간 소득 국가들에서 바이든 대통령 재임 이후 긍정적인 평가가 증가한 양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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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이스라엘·케냐·독일 등도 전반적 긍정 평가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집권 3년 차를 맞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한국이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가에 속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미국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79%를 차지해 조사국 중 세번째로 높았다.
27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심층적인 여론조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퓨리서치센터가 올해 2월 20일부터 5월 22일까지 미국의 주요 동맹국 23개 2만7285명을 대상으로 인식 조사를 진행,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 일본과 폴란드,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케냐 등과 함께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 정책을 긍정적으로 한 국가들에 포함됐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 개인에 대한 평가보단 미국 전체에 대한 인식이 더욱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3개국 대중들의 인식을 종합해 중간값을 낸 결과, 59%가 미국에 '호의적'이라고 밝혔고 30%가 '비호의적'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에 대한 긍정적 평가 중간값은 54%로, 미국에 대한 평가보단 다소 낮았다. 39%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신뢰는 부족하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은 응답자의 79%가 미국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중간값보다도 약 20%포인트(p)나 높았으며, 조사 대상국들 중에서 3번째로 높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신뢰도는 59%를 기록해 미국에 대한 인식과 다소 격차를 나타냈다.
바이든 행정부가 자국 제조업 부활을 위해 추진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 지원법 등으로 인해 한국 경제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여론이 이 같은 격차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국가 중엔 일본이 73%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미국의 역할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바이든에 대한 신뢰는 65%로 미국에 대한 평가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 외에도 폴란드와 이스라엘, 나이지리아, 케냐 등 국가들이 미국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평한 것으로 나타났다.
◇ 우크라 접경국 폴란드, 美와 바이든에 가장 '긍정적'
특히 우크라이나의 접경국 폴란드는 응답자 93%가 미국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미국의 국제사회 역할뿐 아니라 응답자의 83%가 바이든 대통령 개인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다양한 국제 정세 위기에도 불구하고 미국이국제 사회 내에서 주요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점이 주요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웨덴, 케냐, 나이지리아, 이스라엘, 네덜란드, 독일 등 국가 역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린 국가들에 속했다.
반면 헝가리 응답자의 44%만이 미국에 긍정적이라고 답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5%보다도 낮은 것이다.
나이지리아는 71%가 바이든 대통령 정책을 신뢰한다고 답했는데, 이는 4년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비율이 58%보다 높아진 것이다.
인도 응답자의 64%가 바이든 대통령에 긍정적이라고 답했으며, 마찬가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56% 응답보다도 높은 수치다.
트럼프 행정부 당시에도 같은 조사를 진행했는데, 퓨리서치센터는 브라질과 같은 중간 소득 국가들에서 바이든 대통령 재임 이후 긍정적인 평가가 증가한 양상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특히 브라질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긍정적 평가 29%보다 바이든 대통령은 44%의 긍정적 평가를 얻어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미국이 외교 정책을 결정할 때 얼마나 다른 국가의 이익을 고려하는지에 대해서도 전 세계 국가들의 인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센터는 부연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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