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백석동 청사이전에 들어가는 실제비용은 495억"

신규 건립비용 4000억 대비 1/8수준...일각 제기된 1995억 건립비용 주장 사실과 달라

고양시 청사 이전사업 타당성 조사 의뢰서에 표기된 청사이전 비용 캡처./사진제공=고양시

경기 고양특례시는 시청사 백석 업무빌딩 이전에 필요한 실제비용은 495억원이며 행정안전부에서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조속히 청사이전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시청사 이전비용 495억원은 신규 건립비용 4000억원과 비교하면 1/8에 불과하기 때문에 예산과 재정부담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일각에서 제기한 시청사 이전비용이 1995억원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이미 건립이 완료된 건물가액 1500억원까지 포함된 금액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고양시 청사 이전사업 타당성 조사 의뢰서'에 사업비가 1995억원으로 적혀있는 것에 대해 지침에 따라 건물가액을 포함해 작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및 타당성 조사 매뉴얼'에는 자치단체 공유재산(시 재산)을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경우에도 공유재산(백석 업무빌딩) 가격을 총사업비에 포함해서 작성해야 한다고 기재돼 있다.

기부채납이 완료돼 시 소유 재산이 됐음에도 관련 지침에 따라 백석 업무빌딩의 토지와 건물가액을 포함시키다 보니 실제 비용인 495억원 외에 토지 및 건물가액 1500억원을 추가로 기입해 작성했다고 한다.

앞서 지난 19일 열린 건설교통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시는 총사업비 1995억원에 대해 "타당성 조사 시에는 공유재산 즉 토지 및 건물가액을 포함해 총사업비를 작성하기에 부득이 공유재산 가격을 넣은 것이고 실제 투입되는 예산은 495억원이 전부"라고 답변했다.

시 관계자는 "청사이전 비용 관련 여러 주장들이 나오고 있지만 기부채납 및 등기까지 완료된 백석 업무빌딩으로 이전할 경우 실제 투입되는 예산은 495억원이 전부"라며 "행정안전부에서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이전예산을 확보해 조속한 이전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청사 이전 예정지인 백석 업무빌딩 전경./사진제공=고양시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