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2027년 매출 5조 달성할 것”

기업용 IT 서비스·차량용 소프트웨어 강화
지난해 2조원대 매출 2027년까지 5조원으로
전체 인력도 6천여명 수준에서 8100명까지 확대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가 28일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현대오토에버]

현대자동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현대오토에버가 장기 성장 전략과 매출 가이던스를 공개했다. 기업용 디지털 전환(DX) 서비스와 모빌리티 서비스 강화로 2027년 연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2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대상으로 ‘2023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현대오토에버의 CEO 인베스터 데이는 대표가 직접 나와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에 열렸다.

현대오토에버가 내건 성장 전략은 크게 디지털 전환(DX)과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으로 구분된다.

디지털 전환 측면에서는 기업용 IT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기업 대상의 ERP,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확대해 매출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인 ‘코어넥트(CoreNect)’ 솔루션 등을 개발하며 제조, 물류 산업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와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MSP)를 모두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추진한다. 민감한 데이터 관리가 중요한 분야는 현대차그룹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기반의 CSP로 관리하되 AWS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하는 만큼 SDV를 위한 차량용 소프트웨어에도 힘을 쏟는다. 향후 완벽 구현될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정밀 지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모빌진(mobilgene)’의 적용 도메인도 확대해 향후 2026년까지 40~50여 차종의 통합 ADAS 제어기에 탑재된다. 모빌진은 자동차 내에 있는 수십 개의 제어기를 표준화해 전반적인 관리 기능을 수행하는 역할이다.

현대오토에버 매출 목표 [사진 = 현대오토에버]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 2조7545억원을 기록한 현대오토에버는 2027년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연평균 14%의 성장률 전망이다. 특히 차량용 소프트웨어 부문은 연평균 19% 성장해 2027년 1조원 매출을 돌파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투자액은 R&D 투자를 포함해 최대 1조1천억원까지 집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인력풀도 현재 6천여명 수준에서 2027년 8100명까지 확대한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 성향 폭도 25~35%로 늘린다.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는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며 수익을 창출해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