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해안 절경에 환상적 해넘이…경기도 섬에서 마음의 여유 찾으세요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3년 4개월 만인 2023년 5월 WHO(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비상사태 종료를 선언했다. 일상이 회복되면서 42개 섬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 경기도 섬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관광공사가 때 맞춰 화성시 입파도, 제부도, 국화도와 안산시 풍도, 육도 등 5개 섬을 섬 여행지로 추천하고 나섰다. 저마다 다른 매력을 뽐내며 마음 속 힐링을 선사하는 섬 여행으로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면 어떨까?
○서해바다의 수려한 풍경 제부도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갈라져 자동차로 섬을 드나들 수 있는 제부도는 해수욕장, 해안 데크로드, 워터워크 조망대, 서해랑 해상케이블카 등으로 주말 가족 나들이 코스는 물론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 있다. 또 물때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면 불편함 없이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은 매 바위까지 도보로 걸어가 해안가 절경을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다. 특히 서해랑 해상케이블카는 제부도와 바다 건너 전곡항을 왕복하는 코스로 관광객들에게 이색 경험을 선사한다. 바다 위를 케이블카로 날며 시원스레 뻗은 크고 작은 섬들이 파노라마처럼 들어서 있는 환상적 풍경을 내려다보는 재미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준다.
○숲속 둘레길 걸으며 힐링하는 국화도
궁평항에서 하루 4회 운행되는 여객선을 타고 40여 분이면 도착하는 국화도는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해맞이, 해넘이 명소다. 여유 있게 3시간가량이면 섬 일주를 할 수 있는데 마을 뒷산으로 오르면 도지섬으로 향하는 숲속 둘레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산 능선을 타고 걸으면 바람과 함께 솔향이 숲속을 가득 메우고 있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숲속 둘레길 끝 도지섬은 바닷물이 빠지는 썰물 때 걸어 들어갈 수 있다. 해안절벽의 기암괴석들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위태롭게 자라고 있는 절벽 끝 소나무는 멋진 절경을 만들어 낸다.
○태고의 신비 간직한 입파도
‘서서 파도를 맞는다’는 의미의 입파도는 토질이 붉으며, 다양한 형상을 가진 기암괴석들이 많아 섬은 작지만 신비한 느낌을 풍긴다. 희귀식물과 철새들의 서식지로 생태계가 살아있는 섬으로 섬의 고즈넉함을 즐기고자 하는 여행객들이 찾는 섬이다. 섬의 대부분이 50m 이하의 완만한 구릉지대이고 남쪽과 북쪽 해안선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자연이 만든 풍경에 감탄하게 된다. 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는 낚시와 보트체험을 할 수 했으며, 해안의 붉은색 절벽은 입파도 홍암(紅岩)이라 해 화성8경 중 하나이다. 궁평항에서 1시간이면 닿는 입파도에선 바다에 떠 있는 고깃배들의 어로작업을 지켜만 보고 있어도 힐링이 된다.
○야생화의 낙원 풍도
안산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에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풍도는 섬 주변에 어족자원이 풍부해 낚시를 즐기러 찾는 사람들과 봄이면 야생화를 촬영하러 오는 사진가들로 북적인다. 봄의 전령이라 일컫는 복수초를 비롯해 중의무릇꽃, 노루귀, 제비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생명의 신비를 발산하고 있다. 또 도다리, 노래미, 우럭 등 섬 주변으로 어족자원이 풍부해 사시사철 주말이면 낚시 방문객들이 찾아 주변의 펜션과 음식점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풍도 북쪽 해안가의 채석장 인근은 방문객들이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장소로 인기가 좋으며, 오후에는 일몰을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이다.
○ 섬사람들의 일상이 소곤대는 육도
육도는 하루 1회 여객선이 운항해 섬을 찾는 사람들은 대부분 백패킹과 낚시 그리고 조용한 휴식을 위해 찾는다. 섬은 면적이 0.13㎢, 섬 둘레가 3.0㎞, 섬의 최고봉이 68m로 크지 않아 천천히 둘러보아도 1~2시간이면 전체를 탐방할 수 있다. 밀물과 썰물의 물때를 하루에 지켜볼 수 있어 같은 풍경이라도 조수간만의 차이로 또 다른 환경이 펼쳐져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대부도의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육도행 여객선을 이용하면 1시간 30분~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바닷물이 빠진 마을 앞 갯벌에서 바지락잡이로 하루를 시작하는 주민들의 풍경이 이채로운 어촌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육도에서 풍도의 전경을 볼 수 있는데 해질녁 풍도 뒤편으로 지는 붉은 일몰 빛이 해안가를 환상적으로 만들어 예쁜 해넘이를 감상할 수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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