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 푸틴 "협박은 실패할 운명"...벨라루스 대통령 "프리고진 입국"
■ 진행 : 호준석 앵커, 엄지민
■ 출연 :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더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해설 듣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두진호]
안녕하십니까? 국방연구원 두진호입니다.
[앵커]
반갑습니다.
해석도 분분하고요. 또 앞으로의 전망도 각자 다릅니다. 지금 위원님께서는 지금 러시아 상황 어떻게 해석하고 계십니까?
[두진호]
여러 언론들, 관련 기관들이 관련 분석들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쨌든 푸틴 대통령이 1999년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이후에 사실상 근 23년간 러시아의 유일한 권력자로 군립을 해왔는데 이번 바그너그룹의 군사반란 사건 이후 리더십에 상처가 난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이런 리더십에 상처가 난 부분, 또 바그너그룹의 예상할 수 없었던 이런 군사반란으로 인해서 러시아 내부뿐만 아니고 러시아를 둘러싼 독립국가연합, CIS 국가들의 미치는 파장도 크기 때문에 어쨌든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는 상처는 났으나 이 상처를 빨리 회복하고 특별군사작전에 집중하기 위한 그런 정치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극복할 수 있는 정도의 상처입니까? 아니면 심각한 균열의 시작입니까?
[두진호]
균열이 있다고 보여지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번 바그너그룹 군사반란 사건에 대해서 과연 전체 러시아 국민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결국 이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프리고진하고 카메라 셀카도 찍고 박수 치고 환호하고 떠날 때조차도 그런 모습을 저희가 봤거든요. 물론 남부지방의 도시입니다마는. 러시아 국민들이 어느 정도 동요하고 있다고 파악하십니까?
[두진호]
모스크바 교민으로 계신 지인들과 소통을 해본 결과 이번 군사반란이 발생했을 때 우리 교민 내지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거주하고 있는 상당수 러시아 국민들은 오히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때보다 더 긴장감이 있었다, 불안을 느꼈다고 그런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사건이 일일천하로 어쨌든 봉합이 되면서 점차 안정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프리고진이 로스토프나도누를 지금 화면에서 나오는 것처럼 이 도시에 많은 시민들이 이렇게 프리고진을 환송했습니다. 환송을 하는 모습들이 마치 격전을 치르고 정말 어려운 전쟁의 과정 속에 있는 군 부대가 큰 승리를 거두고 본국에 입국한 것처럼 이런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과거 러시아가 우리는 2차 세계대전이라고 하죠. 러시아는 이것을 대조국전쟁이라고 하는데 대조국전쟁의 전쟁영웅인 주코프 장군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당시 나치를 물리치고 러시아에 들어올 때 당시 구소련 시민들이 엄청나게 환영했던 그 모습들이 있었는데 아마도 로스토프나도누 시민들이 환영했던 것은 전쟁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 있고요.
이렇게 특별군사작전을 수행하고 있는데 딱히 괄목할 만한 군사적 성과를 내고 있지 못하는 그런 답답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 마치 프리고진이 비록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큰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어쨌든 지난 7개월 동안 바흐무트를 완전 점령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고 총구 방향을 공교롭게 모스크바로 돌리고 들어오긴 했지만 상당수 시민들이 느꼈을 감정은 지난 1945년 주코프 장군을 통한 그런 감정과 일부분 겹쳤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프리고진 개인에 대한 감정들도 중첩됐을 것이다라는 분석이시고요. 아직까지는 예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마는 만일에 유사시가 발생한다면 러시아에. 푸틴 체제의 균열이 현실화가 된다면 포스트 푸틴, 푸틴 이후가 될 만한 정치세력 또는 인물이 있습니까, 러시아에?
[두진호]
일단 이번 사태가 물론 러시아 내부적으로 러시아를 둘러싼 독립국가연합까지 국경을 넘어서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당장 이 사건이 급변 사태라든지 이런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것 같지는 않고요. 다만 말씀하신 대로 포스트 푸틴 이후에 어쨌든 푸틴 대통령이 23년간 권력을 누려왔고 이런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따른 국민적 피로감도 있기 때문에 포스트 푸틴의 새로운 정치 엘리트들에 대한 기대감들도 있는 것이죠. 현재 러시아 정치세력 엘리트들을 봤을 때 푸틴 대통령에 이어서 지지율을 기준으로 1위, 3위를 나타내고 있는 인물들을 보면 미슈스틴 총리라든지 메드베데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이라든지 그리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그리고 국방장관인 세르게이 쇼이구 정도가 푸틴 대통령의 뒤이어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정치세력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 사람들은 다 푸틴 체제 안에 있는 사람들 아닙니까?
[두진호]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이들은 최소 10년 이상 푸틴 대통령과 정치적 공동체 관계로 이어져 왔기 때문에 새로운 엘리트라고 볼 수 없습니다. 그 얘기는 뒤집어 얘기하면 여전히 푸틴 대통령과 그리고 집권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을 대체할 만한 그런 의미 있고 강력한 정치세력은 세력화되지 않았다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까 말씀하신 대로 프리고진에 대해서 러시아 국민들이 느끼는 감정이 마치 전쟁영웅 같은 것이라면 프리고진이 포스트 푸틴을 노릴 가능성이 있는지, 프리고진이 지금 벨라루스에 가 있다고 합니다마는. 푸틴 대통령이 법의 심판도 언급하고 또 2.5조 연간 주던 예산 이거 들여다보겠다고 하는데 정말 안전할 수 있는 건지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두진호]
일단 벨라루스로 프리고진의 이동을 승인한 것은 나름대로 그의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했던 부분이고요. 이런 부분들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아주 긴박한 상황에서 나름대로 합의를 도출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러시아 내부뿐만 아니고 벨라루스라고 하는 일종의 보증인이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공신력을 가져야 되는 것입니다. 이런 차원에서 프리고진에 대한 안전은 담보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지적하신 대로 푸틴 대통령이 어제입니다. 크렘린궁 사보르광장에서 이번 반란 사태의 진압 과정에서 공을 세웠던 군, 경, 국가근위대 그리고 사법계에 종사하는 여러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공을 치하하는 과정 속에서 그간 바그너그룹에 러시아 당국이 지원했던 자금을 추적하겠다, 이런 자금 사용을 천명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바그너그룹으로 결과적으로 화살이 가지 않을 것이냐, 그래서 궁극적으로 이것이 이런 수사가 좁혀지다 보면 결국 프리고진을 향해 갈 것이 아니냐 하는 이런 의구심이 있습니다마는 현재 푸틴 대통령의 입장 그리고 루카셴코가 이번 사태를 중재했던 그런 모습들. 그리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동맹관계 전반적인 것을 고려했을 때는 그럴 가능성이 낮아 보입니다.
[앵커]
지금 프리고진도 벨라루스에 가 있습니다마는 마음이 편치만은 않을 텐데요. 앞으로 프리고진이 선택할 수 있는 정치적인 행보, 자신의 진로는 어떤 것일 것이라고 예상하십니까?
[두진호]
어쨌든 푸틴 대통령은 어제 사보르광장에서 3분 정도의 연설을 통해서 프리고진 그리고 바그너그룹에게 군사반란의 죄가 있다라고 책임을 돌렸고요. 그 과정 속에서 궁극적인 이번 사태의 원인은 결국은 우크라이나다, 그렇게 명확하게 밝힌 상태입니다. 어쨌든 프리고진도 이번 군사반란 사건, 러시아의 형법 제279조가 규정하고 있는 군사반란의 형법으로서 자유롭지는 못하기 때문에 당분간 로키를 유지하면서 향후 행보를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마는.
조금 전에 YTN에서도 일부 그런 뉴스가 나오는 것처럼 벨라루스가 새로운 바그너그룹의 거점이 되는 부분들은 굉장히 예의주시해야 될 필요가 있다. 결국 언젠가 프리고진이 다시 정치적이든 군사적이든 영향력을 행사하게 될 경우 바그너그룹을 바탕으로 결국은 다시 일어서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프리고진의 앞으로 행보는 여전히 가능성 있는 모습이다, 이렇게 평가해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사태를 보면서 북한도 진장했을 것이다라는 분석들이 여러 곳에서 나왔고요. 그 밖에도 우리나라한테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해설을 해 주십시오.
[두진호]
우리 대통령실에서도 이번 러시아의 사태가 우리 국익에 미치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다각도로 이렇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근본적으로 러시아가 우리 주변 4강이고 러시아 내부 정세의 불안정성이 동북아 역내에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고요.
또 러시아 내부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러시아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3000명 이상의 교민들과 200개 이상의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치명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이번 사태로 인해서 북한 급변사태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가능성들을 소환시키는 이런 부분들 때문에 우리 당국도 러시아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북한 주민들도 이런 얘기들을 다 지금은 들을 텐데. 북한의 민심이라든가 북한 체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나 정도는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두진호]
북한 주민들이 실시간 러시아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정보 공유는 일부 제한됐겠지만 어쨌든 러시아의 상황을 그래도 정보 접근이 가능한 일부 북한 시민들은 접하고 있을 거라고 보고요. 이런 것들이 김정은 총비서, 김정은 정권에 불만을 가진 일부 세력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만약에 북한에 급변사태가 났을 때 평양까지 바그너그룹이 보여줬던 것처럼 모스크바로 불과 200km 앞까지 진출했던 것처럼 과연 북한의 전용군단이 평양을 향해서 이렇게 기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 그것이 급변 사태로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많은 가능성과 우려에 대한 분석 및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만 이번 사태에서 이렇게 보면 러시아에 국가근위대가 있었기 때문에 일정 부분 바그너그룹을 저지할 수 있었던 그런 전략적인 측면이 있겠고요. 북한 또한 북한 군부죠, 총참모부의 직접 통제를 받지 않고 김정은 총비서가 관할할 수 있는 사령부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이런 세력들을 보다 강화시키고 주민들의 내부 결속을 위한 그런 정치활동에 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을 해봅니다.
[앵커]
북한이 친위대를 더 강화하고 내부 정보 통제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겠다는 분석이었습니다.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위원님,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두진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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