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릭렌즈 5회나 재교정했던 환자, 렌즈 제거후 절개했더니 시력 회복

이용권 기자 2023. 6. 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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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릭 렌즈 삽입수술(토릭 ICL)을 받은 뒤 다섯 차례나 재교정을 받은 환자에게 렌즈를 제거한 뒤 각막절개 재수술을 시행한 결과 시력을 회복한 사례가 국제학술지에 보고됐다.

토릭ICL의 반복적 회전으로 시력이 떨어진 환자가 일반적인 근시용 안내렌즈삽입술 (ICL)과 난시교정 각막절개 병합 수술로 정상 시력을 회복한 사례가 보고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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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렌즈삽입+난시교정 동시 병합수술 성공
온누리스마일안과 연구팀 국제저널에 세계 첫 보고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이 시력교정 환자의 각막을 점검하고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제공

토릭 렌즈 삽입수술(토릭 ICL)을 받은 뒤 다섯 차례나 재교정을 받은 환자에게 렌즈를 제거한 뒤 각막절개 재수술을 시행한 결과 시력을 회복한 사례가 국제학술지에 보고됐다.

토릭렌즈 삽입수술은 근시와 심한 난시로 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이 불가능 환자에게 시행한다. 렌즈 하나로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토릭 렌즈를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넣는 방식이다. 다만 렌즈 축이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다시 시력이 저하되고, 렌즈가 제 위치에서 회전하면 교정 효과가 떨어진다. 렌즈가 돌아가면 다시 돌릴 수는 있지만, 한번 렌즈가 회전된 눈에서는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 환자들에게 부담이 돼 왔다.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과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병원장은 최근 타 안과에서 토릭ICL 수술 후 렌즈 회전으로 5회 재교정을 받은 26세 남성 환자에게 토릭렌즈 제거 후 ‘난시교정술과 일반 근시용 렌즈를 넣는 새로운 병합 수술’로 시력 회복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례는 국제 학술지 ‘Annals of Clinical Case Reports’(피인용지수 1.809)에 게재됐다.

해당 환자는 반복적인 렌즈 회전으로 시력이 저하돼 당시 토릭 렌즈가 52도 회전된 상태였다. 시력이 0.2로 크게 떨어졌고 굴절력 (원시+2디옵터)과 난시 (-3디옵터)도 심한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토릭렌즈 도 회전 시 약 3% 정도 난시 교정 효과가 감소하며, 일반적으로 30도 이상 회전하면 시력이 크게 저하돼 재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의료진은 먼저 환자의 토렉 렌즈를 제거했고, 6주간 경과 관찰을 통해 굴절력이 안정적 유지되는 것을 확인한 후 근시용 일반 렌즈삽입술과 난시교정 각막절개술 동시에 시행했다. 수술 3개월 후 환자의 시력이 1.2로 좋아졌고 굴절력 (근시-0.25디옵터)과 난시 (-0.25디옵터)도 안정적인 수준으로 회복됐다. 각막 내피세포 감소나 안압상승, 백내장, 감염 등의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토릭ICL의 반복적 회전으로 시력이 떨어진 환자가 일반적인 근시용 안내렌즈삽입술 (ICL)과 난시교정 각막절개 병합 수술로 정상 시력을 회복한 사례가 보고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가격이 비싸고 회전 우려가 있는 토릭렌즈를 사용하지 않고도 심한 난시와 근시를 모두 해결할 수 있고, 외상 등에 의해 렌즈가 돌아가 시력이 다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환자 부담과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용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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