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가로 철거, 부산진구 주민 10명 중 8명 '찬성'

인접 지역은 최고 89%대 철거 찬성
찬성 이유, 지역 발전 저해 가장 많아

[부산=뉴시스] 동서고가도로 모습. (사진=부산진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동서고가도로 철거에 대한 부산진구 주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이 철거를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진구청은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5일까지 동서고가도로 철거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동서고가도로에 인접하는 부산진구 8개동(부전2동, 전포1동, 부암1동, 당감1·2동, 개금3동, 범천1·2동) 주민 1만 7846명이다.

이중 찬반 표기 미흡 등으로 인한 무효 처리된 799명을 제외한 1만 704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중 1만 3968명인 81.9%가 동서고가도로 철거에 대한 찬성 의견을 냈다.

8개동 내에서 동서고가도로와 가장 인접한 지역(통)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응답자 8495명 중 89.9%가 고가도로 철거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철거 찬성 사유로는 ▲지역발전 저해(도심경관 저해, 지역간 단절 등) ▲동서고가 존치 시 소음, 빛 공해, 사생활 침해 등 피해 발생 ▲부동산(집값) 하락 순으로 나타났다.

반대 사유로는 ▲철거에 따른 예산낭비 ▲기존 동서고가 유지필요(지하차도보다 효용성이 더 있음) ▲고가 존치 후 대체 공간 조성 필요 순으로 나타났다.

고가도로 철거 찬성에 대한 기타 의견으로 ▲고가도로 철거는 지역주민들의 숙원사항으로 시민단체나 타 지역 주민보다 고가도로 인근 주민 의견이 우선 반영 필요 ▲고가도로 철거 시 공사 기간 동안 공해(소음, 분진) 문제 및 교통 소통 문제 해소 필요 ▲하늘공원 조성 반대 등이 나왔다.

부산진구는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시에 동서고가도로 철거를 건의할 방침이다. 지난 5월 구성된 '(가칭)부산진구 동서고가도로 철거 추진협의체'를 주축으로 동서고가도로 철거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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