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中판매량 늘겠지만…"점유율 낮아질 것"

초상증권 "1분기보다 판매 많지만 점유율은 13%대로"
비야디, 테슬라 바짝 추격…싱가포르·호주서 판매늘어
"테슬라, 직영판매 고집해선 추가 성장 어려울 것"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올 2분기 또다시 기록적인 수치의 판매를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테슬라에 있어 북미 다음으로 큰 시장이자 가장 큰 생산공장이 있는 지역이다.

테슬라 모델Y. 사진 AFP

28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스지 초상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이 15만5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13% 늘어난 수치다.

다만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점유율은 1분기 16%에서 13.7%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비야디(BYD)와 아이안 등 중국 광저우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브랜드는 점유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도이체방크는 이번 분기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이 15만300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세계 판매 전망치는 44만8000대로 제시했다.

테슬라는 연초 판매량을 늘리고 경쟁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가격을 할인하고 새로운 저가 모델을 내놨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테슬라의 뒤를 바짝 쫓고 있으며 중국 외 지역에서 이미 성과를 보이고 있다. 비야디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올들어 5개월간 싱가포르 판매량이 테슬라보다 많았고, 호주에서도 5월 한달간 비야디 아토3 판매량이 테슬라 모델3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예일 장 오토모티브 포어사이트 상무는 “테슬라가 추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더 작은 도시들로 판매를 늘려야 하지만, 직영판매 모델은 판매 네트워크를 수백개의 도시로 확대하기에 너무 비용이 많이 든다”며 “반면 비야디는 이들 시장에 대리점을 갖고 있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이번 주말 전세계 판매량을 발표할 예정이며 중국 판매량은 7월 첫째주 협회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혜미 (pinnster@edaily.co.kr)